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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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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4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4 택시 기사가 우리를 내려준 곳은 낭만이나 근사함과는 아주 거리가 먼 바닷가였다. 바닷가에 이층 짜리 건물이 보수의 흔적 없이 세월 속에 방치 되어 있었고 그 건물 옆에는 배를 댈 수 있는 시설이 있었는데 두셋이 탈 수 있는 작은 보트 서너 척이 파도..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3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3 -나폴리 역- 내가 상상하고 그리던 나폴리는 낭만이 철철 넘치고 아름다운 곳이어야 했다. 그러나 나폴리 역에 가까이 가면서 그런 기대는 스쳐 지나가는 창 밖의 풍경처럼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초라한 풍경이며, 예술성이란 전..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2)-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2) - 우리가 탄 기차는 자리에 안기가 무섭게 출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야 기차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기관차는 유선형으로 날씬하고 아주 날렵해 보였는데 짙은 빨간 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기차마다 다른 ..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1)-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나폴리 (1)- - 택시 기사가 데려다 준 나폴리의 외진 바닷가.- 우리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와 조금 걸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열쇠의 둥근 모양을 한 베드로 광장에서 열쇠의 끝으로 뱡향을 잡고 걸었다. 우리가 걸었던 길 옆으로는 음식점이며 기념품을 파는 상..
빛과 그림자 (베네치아에서) 빛과 그림자 (베네치아에서) 베테치아 역 이름이 싼타 루치아였나? 역에 내려 보니 물가에 안내판이 있었다.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의 역할도 하는 그런 안내판이었다. 그런데 벤치와 벤치 사이에 조그만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으로 빛이 새어 들었다. 물과 빛은 작은 틈새만 있어도 ..
신도 - 시도 - 모도 나들이 신도 여행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들과 신도라는 곳에 다녀왔다. 영종도 부근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날은 따뜻하다 못해 더웠다. 하루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을 날씨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보이는 곳이 신도라는 섬이다. 누군가 목소리가 ..
북촌 일기 북촌 일기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 날, 서울의 북촌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고등학교 친구인 택규군이 마음을 써 준 덕이었다. 분당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는 길이라고는 했지만 내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애써 핑곗거리를 만든 것이 분명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느는 게 눈치라고 했던가. ..
가을 다육이 3 가을 다육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