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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aiting Becomes a Joy: The Art of Film Photography When Waiting Becomes a Joy: The Art of Film PhotographyI did not take up film photography because I was particularly drawn to its charms.Since immigrating to America, I had been so caught up in the business of putting down roots in an unfamiliar land that, without even realizing it, my hands and feet, as well as my mind and heart, were constantly in motion. I spent much of my life rushing and sc..
기다림이 행복이 되는 사진 기다림이 행복이 되는 사진특별히 필름 사진에 매력을 느껴서 시작한 일은 아니다.이민 와서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손과 발은 물론 머리와 마음까지 몹시 분주했다. 무언가를 이루고 자리를 잡기 위해 늘 서두르고 허둥대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그 모든 분주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 살다 보니, 비로소 느림의 미학이 안겨 주는 삶의 기쁨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다.그래서 요즘은 삶의 여러 방향을 빠름과 편리함에 저항하는 쪽으로 조금씩 돌려 가고 있다.남들이 보면 우습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직접 농사를 짓고, 김장을 하고, 계절에 따라 씨를 뿌리고 거두며 느림이 베푸는 풍요로움에 푹 젖어 살고 있으니 말이다.삶의 방향이 이러할진대 사진이라고 다를 리 있겠는가. 사진도 이제는 느린 보폭에..
Mountain Journal — And So, a Path Was Born Mountain Journal — And So, a Path Was BornThere is a pond on our property.When I first saw it after moving here, I could not take in its full extent. Tall grasses and trees had grown so densely around it that they formed an almost impenetrable barrier. Even getting close to the water was difficult. All I could do was look at it from a distance. It was a pond that seemed close enough to see, yet ..
산골일기 - 길은 그렇게 생겨났다 산골일기 — 길은 그렇게 생겨 났다.우리 집에는 연못이 하나 있다. 이사 와서 처음 연못을 보았을 때는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다. 풀과 나무들이 연못을 촘촘히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포위망을 뚫고 연못 가까이 다가가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연못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여름이 지나고 조락의 계절이 찾아왔다.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허리까지 자랐던 잡풀도 시들어 쓰러지자 비로소 연못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제야 연못이 품고 있는 제법 넓은 풍경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때부터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겨울이 오면 저 연못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썰매를 타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마음만 앞섰지..
Mountain Journal — Discovering a Kimchi Dish at a Country Café Mountain Journal — Discovering a Kimchi Dish at a Country CaféLife in the Catskill Mountains can be rather quiet, even uneventful at times.My mornings are usually spent grinding coffee, checking on the garden, and taking a walk along the forest trails. Nature never fails to reveal something new, but one cannot spend every single day talking to the trees.So once or twice a week, I drive into one ..
산골일기 - 시골 카페에서 발견한 김치요리 산골일기 — 시골 카페에서 발견한 김치 요리캐츠킬 산골에서의 생활은 단조롭다면 단조롭다고 할 수 있다. 아침이면 커피를 갈고, 정원을 둘러보고, 숲길을 걷는다. 자연은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지만, 그렇다고 매일 숲과 대화만 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가까운 작은 마을로 나가 동네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페이스트리를 즐긴다. 단조로운 산골 생활에 약간의 색깔을 입히는 나름의 문화생활이다.2주 전쯤에는 델하이(Delhi)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다. 델하이에 가면 으레 블루비 카페(Bluebee Cafe)에 들르곤 하는데, 그날은 마음을 바꾸어 바로 옆에 있는 헐로우 카페(Hollow Cafe)로 발길을 옮겼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중, 메뉴..
Mountain Journal — Making Kimchi for the Winter Mountain Journal — Making Kimchi for the WinterLast Saturday, we made kimchi for the winter at our home.Kimjang is the traditional Korean practice of preparing kimchi for the long winter ahead. Cabbages and radishes are first salted, then mixed with a variety of seasonings, including red pepper powder, garlic, ginger, green onions, and fermented seafood. The finished kimchi is stored so that it ..
산골일기 - 김장을 하다 산골일기 — 김장을 하다지난 토요일, 우리 집에서 김장을 했다. 김장이란 겨울철을 앞두고 배추나 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파, 젓갈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려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저장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다.그러나 김장은 단순히 겨울에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가족과 친척,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일손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공동체의 문화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이어져 온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친척 아주머니들과 동네 주부들이 우리 집에 모여 김장을 하던 풍경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마당 한쪽에는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