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42) 썸네일형 리스트형 Mountain Journal — Dawn Counting the Stars Mountain Journal — Dawn Counting the StarsYesterday,rain came and went,soaking the mountains throughout the day.The cloudy skynever clearedand darkness settled in.Before dawn,I suddenly wokeand looked out the window.One, then another—countless stars,washed clean by yesterday’s rain,were scattering a fresh, clear light across the sky.For a while,I simply looked up at them.As I watched the stars,t.. 산골일기 - 별 헤는 새벽 산골일기 - 별 헤는 새벽어제는비가 내리다 말다 하며하루 종일 산을 적셨다.흐린 하늘은끝내 개지 않은 채저물었다.새벽,문득 눈을 떠 창밖을 보니하나, 둘,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어제 내린 비에 씻겨 산뜻하게 빛을 뿌리고 있었다.나는 한동안별을 올려다보았다.별을 보고 있는 사이어둠은 조금씩 엷어지고동쪽 하늘이 밝아왔다.별 아래서내가 눈을 뜨고 있는 이 순간이순간이라는 말조차턱없이 길게 느껴질 만큼짧다는 생각이 들었다.바로 그때,별 하나가긴 꼬리를 끌며어둠을 가로질렀다.별똥별이었다.오늘 새벽에도 소원 빌기를 실패했다. Mountain Journal — The Farmer’s Heart Mountain Journal — The Farmer’s HeartAfter moving to these mountains this spring, I began farming in June, more or less as if I were playing house.I filled some raised beds with soil, and the first things I planted were young radish and radish seeds I had gotten from my sister-in-law.Within a few days, little green shoots began poking through the soil. I waited until they had grown a bit more, p.. 산골일기 - 농심(農心) 산골일기 - 농심(農心)올봄 이 산골로 이사를 온 뒤, 6월부터 소꿉놀이하듯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높은 이랑(Raised bed)에 흙을 채우고 제일 먼저 심은 것은 둘째 처제에게 얻어온 열무와 radish 씨앗이었다.며칠 지나지 않아 흙 사이로 파릇파릇한 싹이 올라왔다. 조금 더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뽑아 아내가 김치를 담갔다. 열무잎을 씹는 맛이 제법 좋았다. ‘무공해’라는 프리미엄 때문인지, 먹고 나니 내 몸까지 조금 신선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 자리에 이번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열무씨와 상추씨, 호박씨, 깻잎씨를 심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대박이 났다.열무라고 알고 심은 것이 싹을 틔우고 자라는데, 그냥 무가 아닐까 하는 착각과 기대가 생길 정도로 잘 자란다. 흙 사이로 언뜻 보이는 뿌리.. The Soap Thief The Soap Thief“Heh heh heh…”The corners of my mouth curl upward all by themselves.As we used to say when I was young,“I’m in heaven.”That’s because I came home from my trip to South Carolina and Washington, D.C., with some rather nice spoils.Three bars of soap.Two from Charleston, and one from Washington.Three in all.They may not seem like much, but somehow those three little bars of soap made m.. 비누 도둑 비누 도둑“크크크크…….”입이 저절로 옆으로 째진다.어릴 때 쓰던 표현으로 하자면‘기분 째진다.’South Carolina와 워싱턴 D.C. 여행에서 제법 괜찮은 전리품을 챙겨 왔기 때문이다.비누 세 장.찰스턴에서 두 장, 워싱턴에서 한 장.도합 세 장이다.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세 장의 비누가 내 가슴을 얼마나 든든하게 해주던지.옛날 겨울이 시작될 무렵 연탄광에 연탄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바라보던 마음이 이랬을까.지난번 뉴올리언스 여행에서도 두 장인가를 슬쩍해 왔으니, 적어도 올해는 집에서 비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이 아니 좋을쏘냐.그렇다고 내가 원래부터 비누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나는 샤워할 때 샴푸를 쓰지 않는다.머리도 비누로 감고, 몸도 비누로 씻는다.샴푸가 두피에 좋지 .. Mountain Journal — Silence Mountain Journal — SilenceMy wife is away.She is on a silent retreat.And somehow, I find myself practicing silence along with her.When I was in college, I once practiced silence on my own. For an entire week, I kept the words I wanted to say inside me and said nothing aloud. I came away from that experience with a small realization.Much of what I wanted to say was meant to make myself look bette.. 산골일기 - 침묵 산골일기 - 침묵아내는 부재중이다.침묵 피정 중이다.나도 덩달아 침묵 수행 중이다.대학 시절, 혼자 침묵 수행을 한 적이 있다. 일주일 동안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속에 담아두었다. 그때 나름의 깨달음이 있었다.내가 하고 싶었던 말의 상당 부분은 나를 과장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 보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이 생각보다 많았다.그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아침도 침묵 속에서 하루를 시작했다.눈을 뜨고 집 안을 천천히 걸었다. 5천 걸음쯤 걸었을 때 창밖이 밝아왔다.행복한 하루를 맞게 해주는 커피 한 잔을 정성스럽게 내려 마시고 산책을 나섰다.우리 동네는 한여름부터 미역취가 전성시대를 구가하더니,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는 쑥부쟁이가 슬그머니 그 자리를 넓.. 이전 1 2 3 4 ··· 5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