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21) 썸네일형 리스트형 Mountain Diary — Invisible Kindness Mountain Diary — Invisible KindnessI was on my way home from Cooperstown.The sky had been brooding all day, and suddenly it seemed as though the dam holding back the clouds had burst. Rain came pouring down.Then, as we passed through certain places, the rain would briefly let up, only to come down hard again.As I drove through the rain-soaked mountains and fields, the pale yellow flowers of gold.. 산골일기 - 보이지 않는 배려 산골일기 ― 보이지 않는 배려Cooperstown에서 집을 향해 돌아오던 길이었다.꾸물꾸물하던 하늘의 둑이 무너진 듯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러다가 어느 곳을 지나면 잠시 비가 그치고, 다시 쏟아지기를 반복했다.빗발치는 산과 들을 달리는 동안 차창 너머로 보이는 미역취의 연노랑 꽃들이 내 눈을 붙잡았다.비에 젖은 초록 사이에서 미역취는 업스테이트의 들판을 온통 점령하고 있었다. 그 연노랑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혼까지 맑게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그러다 어느 산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순간, 길가에 작은 Farm Stand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는 것이 보였다.장작과 달걀을 파는 무인 판매대였다.무슨 생각이었는지 나는 반사적으로 차를 세우고 내렸다.스탠드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스박스 안에 달걀이 들어 있.. Mountain Village Diary — Cultivating the Land, Part 2 Mountain Village Diary — Cultivating the Land, Part 2Throughout the month of August, I spent three nights a week at my father-in-law’s house in New Jersey.As a result, the rhythm of all the things I usually did at home was naturally interrupted.So yesterday, I steeled myself and decided to finish the vegetable garden I had been slowly working on over the past several weeks.It had just rained. Th.. 산골일기 - 개간 2 산골일기 ― 개간 28월 한 달 동안 나는 일주일에 사흘 밤을 뉴저지에 있는 장인어른 댁에서 지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하던 모든 일의 리듬도 끊겼다.그래서 어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동안 조금씩 일구어 오던 텃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마침 비가 내린 뒤라 해는 나지 않고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었다.영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Make hay while the sun shines.”해가 비치는 동안 건초를 말리라는 뜻이지만, 결국은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일을 해두라는 말일 것이다.그런데 이날은 오히려 해가 비치지 않았다.구름이 하늘에 차양을 쳐주고 있으니, 밭일을 하기에는 그보다 더 좋은 날씨도 없었다.문득 구약성경의 구름기둥이 떠올랐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Autumn After the Rain Autumn After the RainI had been away from home for a few days.When I returned, I slept deeply through the night and woke to a new morning.The rain that had fallen for several days had finally stopped,and a gray sky greeted me.I vaguely remembered hearing rain during the night,so I asked my wife,“Did it rain last night?”“It wasn’t just rain.There was thunder, too.It poured so hard.”Only then did .. 비 그친 뒤, 가을 비 그친 뒤, 가을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밤새 깊이 잠을 자고 아침을 맞았다.며칠 동안 내리던 비는 그치고잿빛 하늘이 나를 맞았다.간밤에 어렴풋이빗소리를 들은 것 같아 아내에게 물었다.“어젯밤에 비 왔어?”“비만 온 게 아니야.천둥까지 치면서얼마나 세차게 쏟아졌는데.”나는 그제야 알았다.그렇게 큰비가 내렸다는 것도 모르고밤새 편안히 잠들었던 모양이다.산책을 나섰다.비가 지나간 세상은말끔히 씻겨 있었다.온누리가 미역취의 연한 노랑빛으로새 아침을 단장하고 있었다.언뜻언뜻 바람이 불어왔다.가을가을한 바람이었다.지금까지 불어오던 바람과는 조금 달랐다.살갗을 스쳐 지나가는 대신잠시 머물렀다가 조용히 사라졌다.가을이내 곁에 와서살짝 손을 얹어보는 것 같았다.우리 집 단풍나무 하나는벌써 노랗고 붉은 물이 들었다.새.. Nine Years Ago, Early Sunday Morning Nine Years Ago, Early Sunday Morning“What time is it?”It seemed my wife had woken up at the sound of me tossing and turning.I asked because, with my aging eyes, I could no longer make out the faint time displayed in the upper-right corner of my phone.“Four o’clock.”She checked the time on her own phone and answered.Perhaps because she had been nearsighted when she was young, she can still see sm.. 9년전 일요일 새벽 9년전 일요일 새벽“몇 시야?”내 뒤척이는 기척에 아내가 잠에서 깬 모양이었다.노안 탓에 전화기 오른쪽 위에 희미하게 떠 있는 시간이 보이지 않아 물었다.“4시.”아내가 자기 전화기를 들여다보고 대답했다.젊은 시절 근시였던 덕분인지 아내는 가까운 글씨는 아직 잘 본다.나는 이미 삼십여 분 전에 잠에서 깨어 있었다.일요일 아침이면 축구를 하러 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토요일 저녁부터 흩뿌리던 비가 아직도 오는지 궁금했다.부엌의 skylight 아래에 가만히 서 보았다.어젯밤에는 지붕 위 창으로 우두둑우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는데, 지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창밖을 내다보았다.젖은 데크가 희미하게 보였다.하지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비가 그쳤나 .. 이전 1 2 3 4 ··· 5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