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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zania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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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첫날 만난 동물들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첫날 만난 동물들세렝게티 국립공원은 거의 날것이라고 보면 된다.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최소한의 편의 시설,그리고 차가 다닐 수 있는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이곳에 가해진 사람 손길의 전부다.아프거나 상처를 입은 동물을 구하지 않고 특별히 어떤 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는다.자연 생태계를 자연에게 그냥 맡겨둔다는 것이다. 세렝게티 공항에서 우리를 맞은 가이드는 우리를 먼저 호텔로 안내를 했다.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에 우리는 세렝게티 공원 안에 있는 여러 동물들을 만났다. 그러나 나는 처음으로 야생에서 보는 동물들이 신기했지만그것보다도 자연 풍경에 매료되었다.특별히 사파리 차가 길 양 쪽의 풀밭을 지날 때면여기저기 피어 있는 들꽃들 사이로엄지 손톱만한 나비들이 놀라서 ..
드디어 세렝게티 국립공원 드디어 세렝게티 국립공원우리는 잔지바르에서 사흘 밤을 자고 드디어 탄자니아 여행의 주 목적지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떠날 수 있었다. 마침 출발 전날 잃어버렸던 짐가방을 돌려받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딸네 부부와 다른 비행기로 출발을 해야 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조종사가 한 명, 그리고 승무원이 한 명, 그리고 좌석은 열여섯 개가량 되었으나 실제 승객은 여덟 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국내선이 뜨고 내리는 잔지바르의 비행장은 아주 규모가 작았다. 더군다나 우리가 타고 갈 비행사는 그 비행장을 사용하는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인 것 같았다.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어찌할 수가 없었다. 전광팥에 보이는 항공기의 출발과 도착 현황에 믿..
잔지바르의 Stone Town 2 잔지바르의 Stone Town 2등에 땀이 흘렀다. Stone Town의 골목길은 미로처럼 이곳저곳으로 연결되어 있었다.골목길에는 토산품과 공예품, 옷과 야채 같은 물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젊은 청년들이 할 일 없이 집 앞에 앉아 있다가카메라를 든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도 했다.그곳에 가기 전 들렸던 쇼핑몰의 옷 가게에도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음에도 종업원은 열 명 정도 되었다.모르긴 몰라도 아주 적은 임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었다.그럼에도 일자리를 갖고 있음은그곳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경제적인 면으로만 보자면 잔지바르의 주민들은대한민국의 60-70 년 전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였다.제법 궁색하다고 할 수 있는 그들의 삶..
잔지바르의 Stone Town 1 잔지바르의 Stone Town 1 셋째 딸 부부와 함께 Tanzania로 여행을 떠난 것이 2 월 초였다.JFK를 출발해서 카타르의 도하까지 가서 비행기를 갈아타고Tanzania의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을 거쳐 잔지바르에 도착을 했다.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해 보니 우리의 짐은 도착하지 않았고 행방이 묘연했다.JFK에서 카타르 항공사 직원의 반강제적인 요청으로 가방을 수하물로 부쳤는데우리 가방 넷이 모두 사라진 것이었다.나는 백팩에 속옷을 넣어 두어서 기본적으로 별 문제가 없었는데아내와 딸 부부는 더운 날씨에 당장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고생을 해야 했다. 잔지바르의 휴양지에 위치한 호텔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우리는 잔지바르의 중심부에 있는 Stone Town을 찾기로 했다.Stone Town은 ..
Tanzania 일기 - 잔지바르의 Marafiki Beach Hotel Tanzania 일기 - 잔지바르의 Marafiki Beach Hotel 잔지바르 공항에 도착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우리를 숙소까지 데려다줄 택시 기사가 팻말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을 막 벗어나니 교통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잔지바르는 길도 그리 넓지 않고 노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어도 교통정체가 발생할 이유는 별로 없었는데 특별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택시기사는 President가 퇴근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있었던 곳의 왼쪽에 대통령 궁이 있었다. 나는 처음에 President라고 불리는 사람이 탄자니아 대통령으로 착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 보니 잔지바르의 행정수반이었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공화국에 속해 있지만 독립국가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 같이 보였다. 숙소로 가..
Tanzania 일기 - 드디어 Zanzibar 1 Tanzania 일기 - 드디어 Zanzibar 1 Tanzania 입국을 한 공항 이름이 Julius Nyerere였다. Tanzania에서 제일 큰 도시인 Dar Es Salaam에 있는 공항인데 국제공항 청사와 국내 공항 청사로 구분되어 있는 걸로 기억한다. 우리가 도착한 국제공항 청사에 있는 luggage conveyer가 두세 개뿐인 걸로 보아 비행기의 교통량이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국제공항의 규모 중 제일 작았다. Julius Nyerere라는 공항은 Tanzania의 전 수상이며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마하트마 간디의 영향을 받아 영국에 대항해서 비폭력 운동을 통해서 독립을 위해 애썼던 인물이다. 수하물 분실 센터에 짐가방 분실신고를 하느라 30 분 이상을 낭비했지만 잔지바르로 ..
Tanzania 일기-짐가방은 어디로 Tanzania 일기-짐가방은 어디로 뉴욕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카타르의 도하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과묵하기만 하던 기장은 목적지 도착 소식을 경쾌한 목소리로 알렸다. 그러나 그 경쾌한 목소리는 우리들의 조급한 마음 때문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한 시간이나 늦게 출발한 비행기 때문에 Tanzania의 Dar Es Sslaam까지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여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 20 분의 여유밖에 없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우리들은 공항에서 분노의 질주를 시작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카타르 도하 공항 더미날 C였는데 Gate의 숫자가 아흔둘이나 되는 아주 큰 규모였다. 내 등에 멘 백팩이 덜렁거렸다. 카메라와 카메라 렌즈 둘, 속옷과 양말, 노트북이 들어 있었는데 아마 무게는 짐..
Tanzania 일기 - 출발, 그리고---- Tanzania 일기 - 출발, 그리고---- 탄자니아 여행은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았다. 예방접종 때문에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 필요할 수도 있는 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과 돈을 들여서 했던 모든 과정에서 실제적으로 여행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예방접종은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었지만 비자를 받는 일은 탄자니아 입국에 꼭 필요했다. 온라인에서 e-visa를 받으면 된다고 해서 몇 번 시도를 하다가 그만두었다. 어느 과정을 하던 중에 더 이상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였다. 나보다 젊고 신문명에 익숙한 딸네 부부도 결국 e-visa 획득에 실패했다. 그 실패가 나에게는 묘한 위안이 되었다.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실패의 요인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