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들에게서 받은 Valentine's Day Card 봄이 오려는가 아침이 영 올 것 같지 않다. 봄도 올 것 같지 않다. 내 마음은 온통 얼어 있다. 어둠마저 훅 불어 꺼진 어둠 속에 내가 있다. 그래도 눈을 뜨면 새로이 해가 뜨고 메마른 목련 가지엔 눈이 눈을 맞고 살아 있다. 나도 곧 살아지겠지. 믿음을 잃어버린 이 겨울을 딛고 그래 다시 솟아야지. 목.. 한파 일기 무척 춥다. 무척 추울 거라는는 일기예보 때문에 미리 얼어서인지 더 춥다. 오늘 아침 온도가 화씨 0도 가량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청바지 안에 얇은 여름 잠옷 바지를 껴 입었다. 더위엔 약하지만 추위엔 이상하리만치 맷집이 좋은 난 강원도 최북단에서 군대 생할 할 때 빼곤.. NewYork Phil 어젠 하루 종일 비. 선영이가 NewYork Phil 연주에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서 아내와 함께 저녁 나들이에 나섰다. 링컨 센터 앞의 연주회 포스터에도 빗방울이 묻어 있었다. 그렇게 온 영혼까지 젖어 있었던 날. 지휘자는 Lorin Maazel. box office에서 공연 시간이 다 되어서 산 티킷이라 그런지 무.. 안개 1.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던 토요일 저녁부터 온통 안개에 싸여 지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던 오늘 아침까지도 안개는 걷히지 않았다. 날이 이미 어두워진 토요일 퇴근길, GWB를 건너며 보이는 팰리사이드 파크웨이는 이미 안개에 점령당했다. 가로등이 없는 팰리사이드 파크웨이에 .. 베이글(Bagel)과 비이글(Beagle) 어제는 둘째 동서와 처제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그래서 부르클린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스페인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빠레야와 Stuffed Lobster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로 포도주에 담근 빵과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 커피도 마셨다. 동서와 처제는 1984년 1월 8일에 결혼을 했으니 .. 느리게 걷는 삶 언젠가 탁닛한 스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부지런히 걸어가는 사람을 본 스님이 말한다. -저 사람은 바쁘게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결국은 무덤을 향할 텐데- 참으로 현명한 사람은 천천히 걷는 사람일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천천히 맛 보면서 사는 삶. 밥을 씹지도 않고 삼.. 생일선물과 음악회 내 생일은 음력으로 9월 1일이다. 호적에도 음력 9월 1일로 올려져 있다. 그런데 음력생일을 양력으로 따져서 생일을 찾아먹기가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 나부터 음력으로 생일을 챙기라고 하면 그러지 않아도 챙기는 일과 거리가 먼 내게 생일은 애초부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