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26)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기 만나러 가던 길 2 가는 길 내내 맑은 가을이 하늘에 가득했다. 내가 지금까지 운전을 하고 가장 멀리까지 간 것이 Virginia였는데 그날은 South Carolina까지 갔다. 사실 North Carolina부터는 둘째가 운전을 했지만 그렇게 긴 시간을 차 안에 앉아 있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우리가 사는 New Jersey를 출발해서 Delaware, Maryl.. 민기 만나러 가던 날 1 2011년 10월 5일 수요일. South Carolina의 Parris Island에 있는 미 해병대 신병훈련소로 향했다. 다음날 있을 Family Day 와 또 금요일에 있을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미 해병대 츨신의 어떤 손님 하나는 Parris Island라는 말 대신 'Paradise Island'이라는 말로 그 곳의 혹독한 훈련을 역설적으로 표.. 이별여행 이별여행 막내 민기가 2011년 7월 11일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아이들 다섯이 모두 집을 떠난 셈입니다. 그래서 한 주 전, 월요일에 우리 식구 모두가 민기를 보내기 위한 이별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이래야 집에서 겨우 이삼십 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Swven Lake 중 하나입.. Last Exit to Brooklyn 파리에 다녀온 후 카메라를 방 한 구석에 처박아두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중에는 이곳 부르클린에서 살다보니 어디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어야지 말이다. 어제는 마음 먹고 해질 무렵 Brooklyn Industrial Park로 향했다. 'Park'라는 단어가 낭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한.. 그랜드 캐년에서 그랜드 캐년 위에 섰습니다. 장엄한 경치, 그리고 가늠할 수 없는 시간과 마주쳤습니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 작아져야 하는지 나보다 먼저 오래 전부터 서 있던 고사목이 스치는 바람결에 일러주었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깊은 계곡도 말이 없었습니다. 지천명이.. Beauty and the Beast (5-6년 전 이야기) 아내가 이 주일 동안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주된 여행의 목적이 국민학교(요즘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우리 다닐 때는 누가 뭐래도 국민학교였음) 동창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기에 가고 싶어하는 아내와 나 사이에 차가운 기류가 흘렀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죠. 동창이라.. Valentine's Day의 추억 (5년 전 이야기) 작년엔 큰 딸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티켓을 사주어서 풋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보며 발렌타인 데이를 보냈는데, 올해엔 둘째와 셋째 딸이 ‘The Light in Piazza’라는 뮤지칼 티켓을 마련해주어서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인 어머니와 딸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겪는 에.. 노을 I 495를 타고 가다가 만난 노을 이전 1 ··· 396 397 398 399 400 401 402 ··· 4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