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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이야기

민기 만나러 가던 길 2

가는 길 내내 맑은 가을이 하늘에 가득했다.
내가 지금까지 운전을 하고 가장 멀리까지 간 것이
Virginia였는데 그날은 South Carolina까지 갔다.
사실 North Carolina부터는 둘째가 운전을 했지만
그렇게 긴 시간을 차 안에 앉아 있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우리가 사는 New Jersey를 출발해서
Delaware, Maryland, Virginia, North Caolina와 South Carolina까지
무려 여섯 개 주의 땅을 지나게 되는 것이다. 

Norh Carolina에 접어드니 고속도로 양 옆엔 소나무가 무리져 있었다.
그 소나무는 South Carolina에서도 예외 없이 길 양 옆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었다.
단지 작은 잎사귀가 있는 나무들이 군데군데 소나무 사이에서
더 많이 자라고 있었다는게  South Carolina를 North Carolina와
구분 짓는 한 기준이 될 수 있었다.
North Carolina는 길 열으로 보이는 농장의 대부분이
목화밭이었다.
햐얀 목화가 벌어진 생전 처음 보는 진풍경을 렌즈에 담지 못한 것이
지금도 아쉽기만 하다.
갈 길이 머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둘째가 출발하면서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820 마일, km로 환산을 하면
1,322KM기 된다.걸리는 예정 시간은 14시간.
그런데 그 예상이 거의 들어 맞았다.

밤 여덟 시가 다 되어 도착한 호텔,
더블 베드 두 개 짜리 방 하나를 예약했는데
자기들 실수로 overbooking을 했단다.
그래서 더블 베드 침대가 있는 방 두 개를 방 하나 값으로
내 주겠단다. 신통하지 않은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해병대 졸업식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으로
워낙 싼 가격에 예약을 했는데 방을 두 개나 준다니
꿩먹고 알먹는 장사가 아니고 무엇이 겠는가.
호텔측의 실수에 오히려 우리가 몸들 바를 몰랐다.
대충 짐을 냐리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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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은 Shopping Mall한 변에 있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멀리 낯 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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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보다 한 시간 먼저 출발한 소영이 부부가
 피자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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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new York City Pizza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인 New York이라는 말을
 8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보니
 신기하고 반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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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사위가 권하는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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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솔 저 위의 달이 졸고 있었다.
 내일이면 석달이나 떨어져 해병대 훈련을빋던
 막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설레임으로 잠을 청해야할 것 같았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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