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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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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amore Hill National Historic Site Sagamore Hill National Historic Site 아내와 나는 올 9 월 초에 약 한 달 예정으로미국 동부에서 시작해서 서부까지 동서횡단 여행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매 해 해외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내가 은퇴하던 2년 전부터 시작을 했다.첫 해에는 제주도에서,작년에는 이탈리아의 Pienza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미국 동서횡단 여행은 내가 환갑이 되던 7년 전에 한번 했는데그 아름다운 기억은 아직까지도 소중한 나의 무형의 재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그러나 긴 거리와 시간을 손수 운전을 해야 하는 동서횡단 여행이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다시 한번 아름다운 기억을 더듬기 위해 그리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런데 횡단 여행 중간중간에 National Park가 있는..
때론 돌아 가고, 때론 멈추어 서고 때론 돌아 가고, 때론 멈추어 서고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를 거쳐 에스토니아에 이르는 길.양 옆은 침엽수와 은사시나무 숲이 번갈아 감싸고 있었다.숲이 끝나면 넓은 들판이 한동안 이어졌다.너른 풀밭에는 온갖 풀들과 색색의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렸다.아직 푸른 밀밭도 있었고,오렌지 색에 가깝게 잘 익은 밀밭도 가끔씩 눈에 들어왔다.너른 벌판이 초록과 노란 유채꽃 풍경이 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밀밭 주변에는 양귀비 꽃이붉은빛으로 고혹스러운 춤을 추었다. 차를 세우고 싶어도 갓길엔 여유가 없었다.가슴속에 심상으로 남겼다.오늘, 라트비아에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오는 길,잠시 길을 놓쳤다. 시골길로 들어섰다. 갓길에 차를 세울 여유가 있었다.차의 통행이 뜸한 길이었다.밀밭 가장자리에 양귀비가 ..
Estonia - 늪지, 등대
안개 낀 Riga 안개 낀 Riga라트비아의 수도 Riga,새벽안개가 짙다.강을 건너 구도심을 다녀오다. 다리는 지리적으로 공간과 공간을 이어 주기도 하지만시간과 시간을 만나게 해준다. Foggy RigaRiga, the capital of Latvia,The early morning fog is thick.I crossed the river to visit the old town.A bridge not only connects places geographically,but also brings together different times.
우주피스의 연 그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를 무작정 거닐 때였습니다.한가한 골목길을 지나는데담벼락에 그림인지 낙서인지 구분이 애매한 것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연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빨간 점 무늬가 있는 연과 보우 타이가 매듭처럼 매어져 있는 연 실을 그린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그림 옆에는 그림을 그린 사람의 글씨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이가 쓴 것인지는 몰라도'LET IT GO'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연실과 연은 누군가의 손에서부터 자유를 얻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마음과 의지는 억압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연이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있을 때 자유스럽게 하..
Lithuania의 가톨릭 교회 Lithuania의 가톨릭 교회어제와 오늘 Lituania(리투아니아)의 수도인 Vilnius(빌뉴스)에 머물고 있습니다.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걸어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세계 어느 곳을 가든,발길이 알아서 성당을 향합니다.그 나라를 모르고, 그 도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성당엘 가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무 지식이 없이 리투아니아에 온 까닭으로이 나라 전 국민의 80%가 로만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어제까지도 몰랐습니다.눈길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성당이 있어서처음에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줄 알았습니다.어제 호텔을 나와 제일 가까운 성당으로 걸어갔습니다.성 필립보와 야고보 성당이었습니다. 한동안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로 귀속되었다가 독립을 쟁취해서아마도 그리..
In -N -Out Burger (햄버거) In- N -Out Burger (햄버거)  내가 한 해 동안 소비하는 햄버거는 보통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범위에 국한된다.그다지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햄버거와 음료수, 그리고 튀긴 감자를 함께 먹을 때의어마어마한 열량이 주는 공포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번에 애리조나에 다녀오면서그 무서운(?) 햄버거를 두 번이나 먹었다.1년 치의 평균치의 40%를 이미 소비한 것이다. Sedona에 갔다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는푸른 로고의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먹었는데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제공하는 햄버거의 맛은 균일하니까특별할 것이 하나 없었지만, 장소가 주는 서사 때문에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를 방문할 때,특별히 들..
비로소 내 안으로 들어와 꽃이 된 Sedona 비로소 내 안으로 들어와 꽃이 된 SedonaSedona의 airport에서 해맞이를 하고 내려와 커피를 마시고향한 곳은 'Little Horse Trail'이었다.알고서 찾아간 것은 아니고 이리저리 헤매다 들린 곳이었는데4 마일 가량 트레일이 Sedona의 Land Mark라고 할 수 있는 'Bell Rock'에까지 이어지는 곳이다. 이 번이 다섯 번째 Sedona 방문인데한 번도 하이킹을 한 적은 없었다.주마간산이라는 말처럼 말 대신 차로를 타고매번 눈으로 Sedona의 경치를 훑으며 지나쳤을 뿐이다. "Litle Horse Trail'에서는걸어서 하이킹을 할 수도 있고,마운틴 바이크로도 트레일을 갈 수 있다.또한 말을 타고 갈 수도 있는데 우리가 걷는 동안 말을 볼 수는 없었다. 목적지까지 가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