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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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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사진 일기 (3) 우리집 텃밭 근처 풍경. 먹을 만큼 자란 고추가 열개쯤 열렸다. 점심에 아내가 모밀국수를 했는데 모밀국수를 먹으면서도 생각은 풋고추에 가 있었다. 결국 밥을 더 먹었다. 고추장에 찍어서 고추를 씹을 때 나는 그 경쾌한 소리. 고추는 맛도 맛이지만 씹을 때 나는 소리의 명랑함으로도 ..
일요일 사진 일기 (2)
일요일 사진 일기 (1) 일요일 일기 축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투명하게 살랑거렸다. 아내는 날이 좋으니 데크에서 아침을 먹으라고 했다. 아름다운 날씨를 즐기기에 우리 집 데크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아내가 기르는 다육이와 꽃나무들. 그리고 큰 나무 물통에 물을 담아 키우는 연꽃과 ..
하루 축구하러 갔던 새벽 하늘. 하늘엔 비행기 구름이 길고 넓게-------- 흔적이 남았다. 창 가엔 어떤 다육이가 꽃을 피우고---- 작은 연등을 달아 놓은 것 같다. 다육이 코 끝이 빨갛게 익어가고----- 가을이 멀지 않았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다옥이들도 조금씩 빨간 물이 들어가기 시작..
독립 기념일 사진 일기 마님 손엔 꽃, 내 손엔 카메라 두 사람의 취미가 한 거울 안에---- 내가 연중에 쉴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독립 기념일이 그 중 하나이다. 엄청나게 더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Fort Lee에 있는 꽃집에 갔다. 7월 4일엔 40% 세일이란다. 철없던 아내가 이런 세일을 기억했다가 사고 싶은 ..
사진으로 하는 동네 산책 아침 산책 동네 어귀의 저수지. 출퇴근 길에 지나는 이 저수지의 모습은 늘 다르다. 햇빛과 물안개, 온도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늘 새롭다. 오늘 아침은 수목화 같은 느낌이 난다. 한 해에 한 번 정도 비가 많이 오면 저수지 사이의 길에 물이 넘친다.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 저수..
어머니날 일기 어머니 날 일기 해병대에 있는 막내가 보낸 꽃 바구니 - 흰 카네이션으로 만든 강아지가 우리 집 Sammie를 꼭 닮았다. 5월 두번 째 일요일은 어머니 날이다. 지난 일요일이 그러했듯이, 누굴까? 한 해의 가장 아름다운 오월의 하루를 골라 어머니 날로 정한 것은. . 누군가가 조사한 설문의 결..
우리집 봄뜰 - 둘러보기 우리집 봄뜰 - 둘러보기 바야흐로 봄이다. 꽃이며 나뭇잎이 자기만의 빛깔로 울긋불긋 채색을 시작했다. 축구를 하고 돌아오는 길. 동네 숲 속을 들여다 보았다. 전 주일만 하더라도 휑하니 텅 비었던 공간이 연한 녹색의 나뭇잎으로 채워졌다. 내 마음도 초록물이 드는 것 같았다. 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