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텃밭 근처 풍경.
먹을 만큼 자란 고추가 열개쯤 열렸다.
점심에 아내가 모밀국수를 했는데
모밀국수를 먹으면서도 생각은 풋고추에 가 있었다.
결국 밥을 더 먹었다.
고추장에 찍어서 고추를 씹을 때 나는
그 경쾌한 소리.
고추는 맛도 맛이지만
씹을 때 나는 소리의 명랑함으로도 먹는다
별모양으로 생긴 부추꽃.
부추 근처에 가니
싸한 부추 냄새가 텃밭에 그득했다.
아이들이 있을 때면
아무때나 이 부추를 뜯어다 부침을 하곤 했었는데
아이들이 없으니 부추꽃만 지천으로 피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심었던 Hibicus.
한 송이가 자기 몸에 밪지 않는 가분수처럼
튼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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