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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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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way 동네 산책 1 - 가는 길 Broadway 동네 산책 1 - 가는 길 지난 수요일, 기온이 화씨로 93도를 넘었다. 세탁소는 커다란 찜통이었고 프레스 머신은 스팀 파이프의 열기에 그 뜨거움을 더해서 스팀을 토해내었다. 옷을 포장해서 걸어 놓은 플라스틱에 몸이 닿을 때 느껴지는 그 불쾌감은 더위 때문에 받는 고통에 결코 ..
인사동 사진산책 - 삶의 의미를 찾아서 어제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독서 모임에 가기 위해 호텔에서 나와 인사동 길을 천천히 걸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군중 속의 고독. 올림픽 게임이 끝나고 인사동에 들린 스위스 선수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르는 한국인보다 모르는 외국인을 대하는 것이 더 편하다. 왜 그럴까? ..
겨울비 주룩주룩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한 비는 밤새, 그리고 일요일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렸다. 축구는 취소. 빈 시간, 혹은 남는 시간. 아내는 누구와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즐긴다. 혼자 Pierrmont로 갔다. 강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물과 안개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안..
첫 눈 내리는 저녁 드디어 첫 눈이 내렸다. 토요일 아침 9 시 반 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점심을 지나 밤이 되면서 더욱 풍성하게 내렸다. 참으로 풍성한 첫 눈이었다. 눈, 특별히 첫 눈이 주는 낭만적인 감상은 이민 생활을 시작하면서 잊었다. 가게의 눈은 물론, 집 드라이브 웨이에 쌓인 눈을 치우는 일..
눈 내린 아침에 하는 축구의 기막힌 맛 눈이 내린 날 하는 축구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만이 아는 아주 비밀스런 그러나 설명할 수 없는 맛이 있다. 한국의 남도 지방에 가면 홍탁삼합이라고 해서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김치 - 이 세 가지를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이 있는데 그 맛이 가히 환상이라고들 한다. 홍어와 돼지고기를 신..
오늘 아침 서리 내리다. 어제까지 푹하던 날씨가 오늘 아침 축구하러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 보니 제법 쌀쌀했다. 차의 앞 유리창엔 성에가 빈 틈 없이 끼었다. 드디어 겨울이 시작되나 보다. 우리 동네 저수지 위로 아침이 밝아 왔다. 구름. 하늘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 난다. 양떼 구름. ..
가을 산책 10월도 반이나 지났습니다. http://blog.daum.net/hakseonkim1561/1542 계절은 언제 오는지 모르게 슬금슬금 다가와, 그걸 알아차릴 때면 어느새 큰 걸을으로 저만치 가 있습니다. 올 가을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침에 텃밭에 나가 보니 그 풍성하던 망초꽃 나무들도 푹 주저 앉았습니다. 고추며 호박 ..
석양에 지다. 아침 5 시 11 분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 시가 좀 넘었을 겁니다. 뉴 저지 주 집에서 출발해서, 델라웨어 주와 메릴랜드, 워싱톤 d.c를 지나 버지니아 주도 거쳤습니다. 그리고 North Carolina를 통과해서 South Carolina의 Charleston까지 왔습니다. 장장 800 마일이 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