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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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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원 1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축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시 침대에 몸을 눕혔는데 이불을 덥지 않아서인지 잠시 잠이 든 새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오기 시작. 머리가 아플 때엔 사진 찍는 것이 내겐 효과가 있다. 차가 없어 어디 갈 수도 없고 , 그..
오늘은 9.11 11주년
동네 반 바퀴 미국의 노동절 연휴는 여름 휴가의 끝을 의미한다. 그 동안 받던 State Park의 입장료도 노동절 다음 날부턴 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우리는 노동절 연휴를 끼고 Puerto Rico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겨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아내와 새벽 미사에 다녀와서 바베큐 준비를 하느..
딱 걸렸어!!!! 여름 한 철 우리집 화단에 그야말로 소담스레 피어나던 옥잠화. 서너군데 무리지어 피어나서 뜨락을 밝히던 보라색 꽃들이 3-4 년 전부터 보이질 않는다. 꽃대가 채 오르기도 전에 낫으로 벤 것처럼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꽃은 커녕 영 볼상 사나워진 것이다. 사슴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짐..
Waterford Garden에서
가만히 들여다 본다는 것은 요사이엔 주말에만 집에 들어가다 보니 집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렇게 분주할 수가 없다. 그런데 어제는 이런 저런 까닭으로 집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차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소파에 등을 맡긴 채 아내와 드라마 세 편을 보았고 '나는 가수다'도 보았다. 그러다가 이층 창 밖의 베란..
때론 돌아서, 때론 멈추어 서서 제가 미국에 온 지 3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요즘 날씨는 참 유난스럽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하루 걸러 내리고, 화씨 90도가 넘는 날들이 계속되니 우리 모두의 삶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을 ..
추억을 향해 난 창 코 밑이 거뭇거뭇해질 때까지 살던 동네엔 집문을 열고 나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길이 더 가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빨간 벽돌로 된 이층집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동네에서 제일 부자였고 달처럼 하얀 세 자매가 부모님과 살았습니다. 막내는 제 여동생과 친구여서 가끔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