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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아침산책영하로 내려간 날씨.아내와 함께 중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아무도 없는 boardwalk를 걸었다. 날은 추워도 바람이 그리 심하게 불지 않아서산뜻하고 상쾌하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65 스트릿까지 가서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길동무가 있다는 것. Morning WalkThe temperature had dropped below freezing.My wife and I bundled up and stepped outside.We walked along the empty boardwalk.Though the day was cold, the wind wasn’t too strong,allowing us to move with a refreshing and crisp pace.We went..
Sunset
오늘 아침 또 오메가를 보다 오늘 아침 또 오메가를 보다보기 어렵다는 오메가를 오늘 아침 또 보다.어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생선의 흰 비늘이 일어난 것처럼 바다가 흔들렸다.오늘 아침은 비교적 바다가 잔잔했다.맑은 지평선 위로 고운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아, 그리고 오메가! This morning, I saw the omega once again,That rare and elusive omega graced my sight this morning.Yesterday, the wind howled fiercely,Turning the sea into a rippling wave of white,As if fish scales had risen across its surface.But this morning, the sea lay ca..
바람, 그리고 50 mm 렌즈로 나를 보다 바람, 그리고 50 mm 렌즈로 나를 보다이틀 동안 흐리고 비가 내리던 날씨가오늘 아침에는 해가 나는 날씨로 바뀌었다.하늘의 구름을 날려 보낸 바람 탓인지날이 쌀쌀해졌다. 50 mm 렌즈를 마케랑 장착하고 밖으로 나갔다.날이 춥고 바람이 불어서인지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모래밭엔 바람이 불었다.바람을 보았다. -현상과 실체- 실체라는 것도 사실은 다 변화하고 유전한다. 바람 속에서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다가그만 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Wind, and Seeing Myself Through a 50mm LensFor two days, the weather was overcast and rainy,but this morning, the sun broke through.Perhaps it ..
크리스 마스 트리의 불빛, 그리고 커피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 그리고 커피아침에 눈을 뜨고 처음 하는 일이 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다.그것은 밤새 어둠의 감옥에 갇혀 있던 내 영혼이 빛을 향하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집으로 이사 온 뒤하루를 시작하는 통과의례가 되었다. 이틀 동안 주위를 감쌌던 구름과 비가 데리고 온 습기와안개가 사라졌다. 거실 거울 앞에 놓인 크리스마스 카드 속의 손주들의 미소가 은은하게 빛을 받고 있었다.혼자 일어나 맞는 아침의 첫 번째 위로가 손주들의 미소였다. 그리고 아직 아침이 오지 않은 베란다에 아내가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기를 연결했다.불빛이 밝혀지는 순간, 여전히 어두웠던 내 마음에도 예쁜 불이 켜졌다.(비 때문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영결된 줄을 이틀 동안..
국수가 먹고 싶다 -겨울비 내리는 날의 일기 국수가 먹고 싶다 -겨울비 내리는 날의 일기오늘 새벽, 겨울비가 내렸다.어젯밤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을 밟으며하늘을 보았는데구름 저 뒷편에 무슨 조명이라도 있는 것처럼하늘이 환히 밝았었다.그러더니 밤새 눈이 내렸고새벽에 출근하려고 밖으로 나오니눈은 이내 비가 되어 이미 쌓인 눈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비가 오는 날이면난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하는 바하의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듣는다.오래 전에 음반을 사놓고원반은 집에 모셔둔 채복사한 걸로 차 안에서 듣는다.혹시라도 작은 상처라도 나서다시는 못듣게 될까 겁이 나는 까닭에서 이다.법정 스님의 '무소유' 개념에는 영 어긋나는 일이기는 하지만,이 음반 하나만은 두 벌씩 소유해서 죄가 된다 할지라도이런 나의 탐욕을 다스릴 재간이 없다.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어둔 길을 ..
흐리고 안개 낀 날의 산책 흐리고 안개 낀 날의 산책 흐리고 안개 낀 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산책 말미엔 바람이 몹시 불더군요.역시 흐린 날의 사진이 제겐 힘에 겨웁습니다. 비와 함께 슬그머니 어둠이 묻어 내리고 있습니다.
땅콩 친구 – 우리 식구의 크리스마스 정경 땅콩 친구 – 우리 식구의 크리스마스 정경  해마다 성탄시기가 되면 바깥 날씨는 꽁꽁 얼어붙을지 몰라도우리 식구들의 마음의 온도계는 늘 영상을 가리킵니다.아이들이 자라면서 멀리 있는 대학을 가고,그러다 보니 가족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 한 해 중 며칠이 되질 않습니다.그러기에 멀리 떠난 식구들이 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연말의 성탄 시기는우리 식구 모두에게 설레임과 기다림의 시간입니다.Thanksgiving Day는 우리 식구들의 연말 축제의 서막입니다.우리 식구는 말 그대로 우리 부부와 아이들 뿐 아니라같은 동네에 사는 아내의 형제들과 아이들,그리고 내 동생 가족을 모두 뭉뚱거려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아내가 모두 다섯 형제이니 배우자와 아이들이 모두 모이면멀리 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