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308)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그저 빗방울 떨어지는 걸 바라보기빗망울 멍 때리기 Good Morning Rockaway 아침 산책 도중 서퍼(surfer)를 만나다 어제 아침에 바닷가 산책을 하던 도중혼자 서핑을 하러 온 청년을 만났다.마침 해가 막 떠오르던 참이었다. 사진을 이야기할 때 말하는골든아워(Golden Hour)가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보통 해가 뜨고 지기 전 후의 30 분 정도를 골든아워라고 하는데햇빛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서핑을 하러 온 청년은 Sean이라고 했다.아무도 없는 아침 시간에 서핑하기를 즐기며파도의 웨이브가 좋지 않을 때는 달리기를 한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나를 알고 있었다.'Rockaway Running Group' Facebook에서 나를 보았다는 것이다. 행동거지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과 물빛이 아름다웠던 아침. Yesterday morning, wh.. Singing in the Rain(8년 전) Singing in the Rain (8 years ago)월요일 오전에 전화가 걸려왔다.셋째 선영이에게서였다.선영이가 나에게 전화를 거는 일은 거의 없다.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한다.월요일의 그 귀하신 전화도 예외 없이 부탁을 하는 전화였다.그러나 부탁의 종류가 평소와는 좀 달랐다.'"아빠, 방송국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편지글을 읽는 사람이 필요한데 아빠가 해 줄 수 있어?"셋째의 부탁은 거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해 줄 수 있냐는 완곡 어법으로 한 부탁의 말이지만나는 해야만 되는 강한 의무로 듣어야 하는 것이다.그건 어릴 적부터 늘 그래왔다.쓸 데없는 부탁이나 실현 불가능한 부탁은 하지 않는 아이인데다가난 그 아이 앞에서는 한 없이작아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그 연유는 길고도 심.. Sunset Sunset하루 종일 따뜻한 날씨.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반바지를 입고 걸었는데추운 줄 모를 정도로 온화했다. Rainy Morning 10 년 전, 북촌에서 10 년 전, 북촌에서언덕길을 오르고 나니담장 밑으로 보이던 어느 집의기와 지붕,풀이 자라고나팔꽃인지 메꽃인지도지붕위까지 기어 올라 앉왔다.조금씩 깨지고 이도 빠진기왓장들이 오밀조밀또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다.크기도 색깔도 각양각색.이끼 낀 세월이 머물고 있었다.아무도 세월을, 시간을 만들 수는 없다.그것은 스쳐 지나는 것.아무도 어찌할 수 없는 신성한 것.그래서 시간 앞에서는겸손해야 한다.시간이 되어제 갈 때를 알고떨어지는 낙엽을 보며한없이작아지고낮아지자고다짐한다.-북촌에서- 10 Years Ago, in Bukchon, Seoul Korea Climbing up the hill,I saw the tiled roof of a housepeeking out beneath the stone wall.Gr.. 어제 저녁. 보름달,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저녁. 보름달, 그리고 오늘 아침 이전 1 ··· 3 4 5 6 7 8 9 ··· 4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