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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다 읽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고 시작되는 이 소설을 읽는데 몇 달이 걸렸다. 눈이 어두워져 글을 읽는 게 마음의 부담이 된 것이 이유 중 하나이고 그것보다는 무언가 깊이 반추하면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룬 탓이다. 늘 아내보..
열림과 닫힘 Arizona 였던가, 아니면 Colorado였던가? "끝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계속되는 길을 가다가 만난 풍경 하나. 'OPEN'이란 사인이 붙어 있으나 인적은 없고 바람만이 들락날락 하던 곳. 아마도 미 원주민(우리는 흔히 인디언이라고 하는)이 여행철이면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리라..
사랑이 열리는 텃밭 사랑이 열리는 텃밭 우리집 뜰엔 봄의 첫머리가 시작되 전부터 여러 가지 색깔과 다른 모양의 꽃들이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고 또 진다. 한 해 중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꽃을 바라보며 또 기다리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그러니 내 마음에 메모리 칩이 있어서 그것을 밖으로 펼쳐 재..
봄날 사랑에 빠지다. 라일락 향기가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오랜만에 우리집 뜰을 둘러보았습니다. 텃밭 주위로 라일락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철쭉도 할짝 피었습니다. 우리 타운의 상징나무의 이파리에 해가 비칩니다. 실핏줄 같은 잎맥이 보입니다. 얼마나 물을 잘 빨아들이는지 아침 저녁으로 잎의 크기와 ..
감곡성당
신록의 계절
튜울립
소영이의 Half marathon 2 공원의 피크닉 테이블에 떨어진 벚꽃 조카 세연이가 다리 위에서 소영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연이는 올 가을학기부터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말도 아주 잘 해서 철학적인 내용까지도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기다림에 지쳐서 세연이는 다리 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