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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이야기

소영이의 Half marathon 2

 

 

 

공원의 피크닉 테이블에 떨어진 벚꽃

 

 

 

 조카 세연이가 다리 위에서

소영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연이는 올 가을학기부터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말도 아주 잘  해서 

 철학적인 내용까지도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기다림에 지쳐서 세연이는

다리 난간에 저렇게  매달렸습니다.

 

기다림은 믿음입니다.

언젠가는 오리라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행위는

바로 사랑입니다.

 

 

 

 사위 Robert.

그의 기다림도 조용히 이어집니다.

너무 활동적인 소영이 성격을  맞추어 가느라

꽤나 힘이 들 것 같습니다.

 

 

 

 우산 속

 

 나무 사이로 뛰는 사람들의 모습이

싱싱합니다.

 

 

드디어 나타난 소영이의 모습.

고단하거나 힘든 모습이 아니라

평소같이 유쾌한 표정입니다.

우리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듭니다. 

 

 

 

 기록을 위해 뛰지 않고

행복하기 위해 뜁니다.

그러니 아둥바둥하지 않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길 안내를 하며

뛰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목청을 돋우어 소리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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