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음악 이야기 - 다시 돌아온 1980년의 봄 다시 돌아온 1980년의 봄 나의 음악 이갸기 -다시 돌아온 1980 년 봄 1980년 2월 끄트머리의 어느 날, 나는 용산역에서 광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 지역에서 임관한 ROTC 보병 소위들을 태우고 광주에 있는 보병학교로 향하던 특별 열차였다. 열차 안에는 막 싹을 틔운 보리처럼 푸.. 도둑들 도둑들 지난 토요일 큰 딸 소영이와 손녀 Sadie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병원에서 나와 우리 집에서 한 열흘 머물고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서둘러 떠났다. 산후조리를 위해 딸과 손녀가 한 달가량 우리 집에서 머물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앞당겨 자기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딸 소영이는 엄마의 지나친 관심과 사랑(?)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나 보다. 더군다나 자연 분만이 아니고 수술을 통해서 아이를 낳은 탓인지 그다지 산후조리가 필요한 것 같지도 않았다. 꿰맨 부위만 아물면 그대로 정상 생활을 해도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사실 소영이는 대학을 가면서부터 우리와 함께 산 기억이 별로 없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독립해서 살다가 결혼을 했다. 그러니 시집살이나 친정살이를 한 적이 없다. 그.. 기억 저 편의 가을 기억 저 편의 가을 마지막 가을날 - 공원에서 마지막 가을날 - 공원에서 아침에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이 아마도 올 가을 단풍 볼 마지막 날인데 허드슨 강 따라 걷는 하이킹이라도 다녀올까?" 마구마구 지는 단풍이 너무 아쉬워서 하루를 그냥 집에서 낙엽만 긁다가 보내면 너무나 억울해서 아내에게 제안을 한.. 마지막 가을 날 - 우리 동네 마지막 가을 날 - 우리 동네 맞은 편 집 뒤의 숲에도 가을이 그득. 그래, 너도 아픈 시간을 살았구나. 때로 돌풍이 불면 낙엽은 우수수 떨어져 땅에 굴렀다. 추풍낙엽 오후 한 나절을 이 낙엽들을 치우느라 보냈다. 노루꼬리 만한 햇살이 높은 나뭇가지에 걸렸다. 성급한 달은 벌써 얼굴을 .. 마지막 가을 날 - 집 마지막 가을 날 - 집 가을이 깊었다. 집 앞의 단풍 나무의 잎은 벌써 다 떨어지고 뒷 뜰의 나뭇잎도 다 졌다. 아직 화살 나뭇잎 몇, 그리고 단풍의 붉은 빛이 절정이다. 신도 - 시도 - 모도 나들이 신도 여행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들과 신도라는 곳에 다녀왔다. 영종도 부근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날은 따뜻하다 못해 더웠다. 하루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을 날씨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보이는 곳이 신도라는 섬이다. 누군가 목소리가 .. 북촌 일기 북촌 일기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 날, 서울의 북촌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고등학교 친구인 택규군이 마음을 써 준 덕이었다. 분당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는 길이라고는 했지만 내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애써 핑곗거리를 만든 것이 분명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느는 게 눈치라고 했던가. .. 이전 1 ···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4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