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을 날 - 우리 동네
맞은 편 집 뒤의 숲에도
가을이 그득.
그래, 너도 아픈 시간을
살았구나.
때로 돌풍이 불면
낙엽은 우수수 떨어져
땅에 굴렀다.
추풍낙엽
오후 한 나절을
이 낙엽들을 치우느라 보냈다.
노루꼬리 만한 햇살이
높은 나뭇가지에 걸렸다.
성급한 달은
벌써 얼굴을 내밀고-----
이쯤해서 떠나가는 가을,
시간이 멈추었으면-----
잠시라도 더
이 가을을 잡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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