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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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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오늘 아침 화씨 12도. 추운 날씨다. 이 곳 뉴저지엔 지난 주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질 않았다. 날씨까지 추우니 축구를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못 먹어도 고우. 눈이 아니라 얼음 위에서 축구를 했다. 눈이 꺼지면서 얼음 같은 눈이 발목과 종아리에 부딪칠 때 둔한 통증이 왔다..
눈, 길------ (2014, 2 03) 눈, 길------ (2014, 2 03) 밤 사이 눈이 내렸다. 다섯 시 반, 집을 나서니 차 위엔 젖은 눈이 벌써 1 인치 가량 쌓였다. 우리 동네의 눈길을 지나간 흔적은 아무 것도 없었다. 오늘 새벽 첫 눈 길을 지난 것이다. 어릴 적, 일찍 일어나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을 처음으로 밟는 일은 얼마나 흥분스..
두 장의 크리스 마스 카드 두 장의 크리스 마스 카드 그러고 보니 카드의 숫자가 확 줄었다. 이메일을 통해서 인사를 주고 받으니 새삼 카드를 보내고 받는 것이 좀 머쓱한 것도 그 한 이유일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도 카카오 톡인가 하는 걸로 실시간 대화가 오고 가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보내야 하는, 손으로 쓰는..
서 있는 사람들 *서있는 사람들 몇 주 전인가 미사 시간에 늦었습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미사에 빠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사 시간에 늦는다는 사실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나에게 그건 무척이나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주일엔 친정 부모임에 계신 아리조나로 떠나는 아내를 따라 새벽 ..
The Gates (문) The Gates (문) 2005년의 일이니까 벌써 만으로 8년이 다 되어간다. 2월도 거의 끝자락에 이른 일요일 아침에 Dr. 강 부부에게 전화가 왔다. 센트럴 파크에 구경을 가자는 거였다. 좀체 어디 구경을 다니시는 분들이 아니기에 좀 의아하긴 했으나 그러마고 했다. 딱히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성가정 성가정 몇 해 전인가 우리 부부가 잘 아는 신부님이 우리집에 오신 적이 있다. 공항에 마중 나갔을 때 보니 신부님의 손에는 쇼핑 백이 하나 들려 있었는데 조심조심 다른 짐과 차별 대우를 하며소중하게 다루셨다. 무언데 그리 조심스럽게 다루시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집에 와서 보니..
가슴으로 지은 (새)집 - 박창득 신부님 가슴으로 지은 (새)집 - 박창득 신부님 어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선 것이 오후 두 시 경이었을 것이다. 아침부터 제법 짙은 회색 빛이 도는 구름이 돌멩이 하나 집어던지면 닿을 것 같은 곳까지 내려와 낮게 드리우고 있었다. 아침에 축구를 다녀와서 일요일 오전을 음악을 들으며 보냈다. 몸을 소파에 깊숙하게 가라 앉히고 귀와 영혼은 음악 속에 푹 빠졌다. 짧긴 해도 자유로운 여유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낼 수 있음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나이 드는 것도 행복한 일임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는 요즈음이다. 하기야 몇 해전 까지도 미국에 이민 와서 여유 없이 빡빡한 삶을 살았다.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해야 했던 내 이십 대 후반, 그리고 삼십 대를 말 그대로 질풍노도처럼 앞만 보고 내달렸다. 바쁘고 정신없는 것은 ..
Elton John Concert에 다녀와서 하는 횡설수설 Elton John Concert 어제(12월 3일)는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영국 출신의 팝 가수 Elton John의 concert가 그 곳에서 열렸는데 그 콘서트에 갔다온 것이다. 국민학교 학생이면 일기 쓸 거리가 하나 생긴 것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그런 맛 없는 음식을 먹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