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Pienza 일기 (57) 썸네일형 리스트형 Pienza 일기 - 라 베르나 성지(The Sanctuary of La Verna)를 찾아서 Pienza 일기 - 라 베르나 성지( The Sanctuary of La Verna)를 찾아서 2023 년 10 월, 아내와 나는 Pienza라고 하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처음 3 일은 다른 곳을 가지 않고 Pienza와 얼굴을 트면서 동네를 어슬렁 거렸다. 10 월 4 일에 처음으로 마을을 벗어났는데 목적지가 라 베르나(La Verna)였다. 라 베르나는 차를 운전해서 Pienza로부터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성지에 가기 위해서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산길을 가야 했다. 산을 오르는 길은 10 미터는 쉽게 넘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10 월 4 일은 가톨릭 교회에서 아씨씨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로 기념한다. 뜻깊은 .. Pienza 일기 - 동네 한바퀴 Pienza 일기 - 동네 한 바퀴 산책 중에 만난 라파엘과 마리안, 그리고 마을 주민 cynthia 10 월 한 달을 Pienza에 살면서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를 되도록 많이 하면서 지내려는 노력을 했다. Pienza는 길과 길, 골목과 골목이 연결되어 있다. 교황 비오 2세가 자기 고향을 다시 설계해서 건설한 곳이 Pienza라고 하는데 내 생각으로 Pienza는 기본적으로 건물과 건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중심 개념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메인 스트릿을 따라서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내 보폭으로 500 걸음이 되질 않는다. 메인 스트릿을 사이에 두고 양 쪽으로 골목이 있는데 그 길이도 200 걸음이 채 되질 않는다. 참 작은 마을이다. 그래서 마을 산책을 할 때에는 이 골목 저 .. Pienza 일기 - 저녁산책 Pienza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다. 석양을 배경으로 한 사이프러스의 실루엣은 지금도 눈에 어른거린다. 10 월 초에는 농부들이 늦은 시간까지 밭을 갈아엎고, 흙을 갈았다 저녁 늦게까지 평화로운 발도르차에는 땅을 갈아엎는 트랙터의 엔진소리가 은은하게 퍼졌다. 발도르차를 저녁에 걷는 일은 얼마나 황홀했던가. 해뜨기 전 여명과 저녁 무렵에는 발도르차에 닭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울려 퍼진다. 발도르차 길 옆에 아쉬움 없이 피어 있던 이 꽃 하얗게 석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발도르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 꽃 고양이와 포도주 농부들은 밤늦게까지 밭을 갈았다. Pienza 일기 - 둘쨋날 Pienza에서의 둘째 날은 그냥 동네를 산책하고 식료품 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장만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며 보냈다.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발도르차를 산책했다. 발도르차(Val D'Dorcia}는 계곡과 강이라는 의미를 가진 두 단어가 합쳐진 말인데 여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을 끝에는 발도르차를 내려다볼 수 있는 회랑 같은 길이 있다. 발도르차 사이에 난 길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서 차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흙먼지가 날린다. 석 회로 된 흙인 듯 발도르차 우리가 살던 집에서 메인 스트릿 쪽으로 가면 만나게 되는 와인 바. Pienza에서 유일하게 펑키한 곳이다. 옛날에 베이커리가 있었던 곳이나 지금은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가 있다. 매일 사과나 자두, 딸기 같은 과일과 상추나 .. 이탈리아 여행 - 10 월의 마지막 전 날 밤 이탈리아 여행 - 10 월의 마지막 전 날 밤 "Caruso is not just a singer, he is not just a voice, he is a real miracle. There will be no-one like Caruso in the next two or three centuries - and maybe never." That’s what the music critic Thomas Burke said in a review about “La Bohème”, sung by Caruso at Covent Garden in London in 1905, when he played the role of Rodolfo. 10 월 30 일은 아내와 나의 결혼기념일이다. 아내와 나는 1982 년 10.. Pienza 일기 - 잃은 것, 얻은 것 Pienza 일기 - 잃은 것, 얻은 것 지난 수요일 밤에 집에 돌아왔다. 한 달이 넘는 동안 집을 비웠는데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 궁금했다. 적어도 무엇인가는 전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체중을 달아보니 136.5 파운드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대략 145 파운드를 사이에 두고 체중계의 눈금이 좌우로 흔들렸으니 대략 9-10 파운드의 몸무게가 준 것이다. 최근 20 년 동안 이렇게 몸무게가 적게 나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체중이 준 것을 수지계산을 해보면 분명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나 100 퍼센트 이득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어제는 거의 한 달 반 만에 gym에 내려가서 맛보기 식으로 이것저것 내가 하던 운동을 해보았다. 무게나 횟수가 25% 정도 감.. Pienza 일기 - 이사벨라 Pienza 일기 - 이사벨라 한 달 동안 Italia의 Pienza 생활을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Pienza는 내 마음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꿈같이 보낸 Pienza를 생각할 때마다 이사벨라도 그곳의 기억과 함께 자동적으로 소환되곤 한다. 이사벨라는 우리가 한달살이를 했던 Elise 스트릿에서 아주 작은 화실을 하고 있는 아가씨다. 우리 집은 14 Elise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녀의 화실은 5 Elise에 있었으니 Pienza의 중앙 도로에서 우리 집으로 가려면 그녀의 화실을 지나야 했다. 이사벨라는 손님에게 자기가 그린 그림을 팔거나 손님이 없을 때에는 늘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했다. 사실 Pienza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이 들었다. 물론 가게를 하는 사람은 조금씩.. Pienza 일기 - 돌아오라 소렌토로 Pienza 일기 - 돌아오라 소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향기로운 꽃 만발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내게 준 그 귀한 언약 어이하여 잊을까 멀리 떠나간 그대를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 못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 곳을 잊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돌아오라 멀리 떠나간 그대를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 못할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 곳을 잊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돌아오라 이탈리아 Pienza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는 어제 이탈리아 남부의 쏘렌토에 왔다. 이틀 밤을 쏘렌토에서 자고 로마에 가서 1박을 더한 다음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런데 Sorrento에 오게 된 이유는 순전히 감성적인 ..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