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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ood Morning Rock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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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 (Hottest Coffee on Earth)
아침산책은 나의 아침기도 아침산책은 나의 아침기도눈을 뜨니 새벽 네 시 반.조금씩 눈을 뜨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내가 살고 있는 곳과 시차가 두세 시간 나는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자마자다시 일곱 시간 차이가 나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으니내 몸시계가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여섯 시 반쯤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했다.거실 밖으로 동이 트고 있었다. 순결한 신부와 같은 아침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하루를 열고 있었다.'구름 한 점 없다'는 말을 할 때면 난 늘 조심스러워한다.말을 하고 하늘을 보면 늘 구름 몇 점은 내 시선이 머무는 곳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오늘 아침은 완전무결하고 흠없이 순결하다.  아무런 마음의 저항도 없이 바닷가로 나갔다.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시끌벅쩍하게 아침을 맞..
Good Morning Rockaway Good Morning Rockaway어제 오후 달리기를 했다.반환점을 돌 때 수평선과 지평선이 만나는 곳에서 휘영청 보를 달이 떠올랐다.하늘 위에 있을 때보다 두 배는 더 큰 달이 솟아올랐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 속에 숨었다. 어제 아침에 엄청 큰 달이 지는 걸 보았기에오늘도 그럴 줄 알고 7시쯤에 옥상으로 올라갔다.그런데 달이 기울 줄을 몰랐다.어제 아침엔 그 시간에 달이 졌는데무슨 일인지 점점 높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달을 기다리던 마음은 실망스러웠지만아름다운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다시 집에 돌아와 다시 집에 돌아와거의 한 달 반 만에 Rockaway 바다에 발을 담갔다.떠날 때는 여름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여름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가을이 들어 앉아 있었다. 처음으로 우리 동네에 내 손바닥만 한 조개껍질이 모래 위로 떠밀려 있는 걸 보았다. 검은 구름 가득한 하늘에 수평선 부근만 조금 하늘이 열려 있었다.하늘이 실눈을 뜨고 있는 것 같았다.그 너머 어딘가에서부터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을 것이었다. 맨 발로 내 집 바다와 만나고 싶어 맨발로 걸었다.모래는 차가워서 발이 시렸다.오히려 바닷물이 상대적으로 따뜻했다.바다가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의 길을 떠난 지 거의 한 달 반이 지났다.파랑새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진리와 평화가 내 집 안에, 내 안에 있는 걸 아는 일은. 집..
I don't know how much I love Rockaway! I don't know how much I love Rockaway!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뒤아침마다 나는 설레임으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다 집에 돌아오다뉴욕에서 몬나나까지 국립공원 몇 군데를 들려서어제 오후에 집에 돌아왔다.피곤한 마련에 깊은 잠에 빠졌다.아침에 일어나니 흐린 하늘 사이로 실눈을 뜬 것처럼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산책 나갈까요?" 아내의 제안에 성큼 산책길에 나섰다.보드워크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떠날 때는 여름이 채 떠나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이미 여름의 흔적은 사라졌다.사람들이 떠나간 바닷가는 아주 정갈했다. Rockaway Roasting에 들러 늘 그러하듯 커피와 크로아쌍을  주문해서 아내와 함께 먹었다.그곳에서 일하는 빅토리아와도 인사를 나누었다.그 자리, 그 사람들. 집에 돌아와 느끼는 편안함이 커피 향에 묻어나왔다.역시 Home sweet home이다. Returning H..
Morning Running 아름다운 아침이었다.멀리 수평선으로부터 투명한 붉은빛이 위쪽으로 번져왔다.베란다 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을 내미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찬 바람이 맨살에 닿았다.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내가 갑작스레 현실 세계로 돌아온 순간이었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였다. 달리기를 하러 출발점인 81 스트릿까지 천천히 달렸다.나는 아침을 향해,아침은 나를 맞으러 천천히 달려오고 있었다. Barry와 Amed, 그리고 나, 셋이서 함께 뛰었다.'Three's Company'56 Rd.에서 시작되는 공원에 들어서자향긋한 풀냄새가 코 주변을 맴돌았다.술 속의 공기는 다른 곳보다 더 싱그럽고 더 많은 산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았다.내가 달리는 몇 발자국 앞에서 토끼가 나를 앞질러 달리고 있었다.1 마일 넘게 달..
Good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