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29)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집 뜰에 찾아온 가을 토요일 밤에 비가 내렸다. ME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빗방울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요일에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집에 돌아와서는 비 걱정은 그냥 밀어두고 골아 떨어졌다. 아내가 새벽에 깨웠다. 데크에 나가보니 어둠 속에서도 데크는 밤새 내린 비에 흥건히 젖어 있는 것.. 사랑하기 좋은 때는 언제인가 -월간 '참 소중한 당신' 10월호 사랑하기 좋은 때는 언제인가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고단한 새벽잠을 깨우는 휴대 전화 벨 소리가 다급하게 잠결 속에 들려 왔다.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는 전화 벨 소리는 늘 긴장과 불안을 동반하곤 했다. 그날 새벽의 벨 소리에는 그 불안의 무게가 평.. Gucci Museo (구찌 박물관) 피렌체 첫날 우리를 안내했던 맥스는 이 곳, 구찌 박물관을 들려보라고 권했다. 난 별로 탐탁지 않았다. fashion이니 명품이니 하는 것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아내에게 지름신(?)이 내릴 경우, 정말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상상하.. 희망일까, 슬픔일까 희망일까, 슬픔일까 어디선가로부터 날아온 꽃씨 하나가 내 키보다 크게 자랐다. 꽃이 피더니 이윽고 지고 말았다. 꽃이 진 자리에 흰 목화같은 씨가 나와 바람에 흩어지기 시작한다. 어디론가 날아가 이 풀꽃처럼 싹을 틔우겠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하나의 생명은 소멸해야한다는 사.. 가을 꽃밭 2 가을 꽃밭 1 우는 걸까, 웃는 걸까 - 두 얼굴을 가진 조각 피렌체로 가는 기차에서 아주 기적적으로 동서가 아는 교수 하나를 만났다. 동서가 부학장 시절에 교환교수로 동서가 재직하는 학교에 와 있었다고 한다. 피렌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피렌체 출신의 피렌체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올 가을 한 학기를 동서가 학장으로 있.. 이야기가 있는 사진 피렌체. 목적지가 없이 골목길을 걷다 보니 이렇게 허름한 변두리에 도착했다. 성당 앞 공터엔 여행객이 아닌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행객들은 이렇게 구경할 것이 없는 구석까지 발길을 하지 않는다. 날이 더워 성당 앞 계단에 앉아서 다리를 쉬고 있었다. 그런데 광장의 벤치엔 .. 이전 1 ··· 360 361 362 363 364 365 366 ··· 4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