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희망일까, 슬픔일까

희망일까, 슬픔일까

 

 

 

 

어디선가로부터 날아온

꽃씨 하나가

내 키보다 크게 자랐다.

 꽃이 피더니

이윽고 지고 말았다.

 

꽃이 진 자리에 흰 목화같은

씨가 나와 바람에 흩어지기 시작한다.

 

어디론가 날아가

이 풀꽃처럼 싹을 틔우겠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하나의 생명은 소멸해야한다는 사실.

 

꽃씨가 흩날리는 건

소멸의 슬픔일까,

 

아니면 새로운

희망일까.

 

제볍 싸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