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푹하던 날씨가
오늘 아침 축구하러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 보니
제법 쌀쌀했다.
차의 앞 유리창엔 성에가 빈 틈 없이 끼었다.
드디어 겨울이 시작되나 보다.
우리 동네 저수지 위로
아침이 밝아 왔다.
구름.
하늘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 난다.
양떼 구름.
구름이 붉게 물들었다.
황홀한 아침 하늘.
잔디 위에도 하얗게 서리가 덮였다.
잔디 위에도
민들레 홑씨 위에도 하얀 서리가---
갈대의 머리도
서리로 덮였다.
멀리 하늘이 밝아 오고----
햇살이 내려 앚으니
서리가 보석처럼 반짝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누릴 수 있는
은밀한 행복이다
축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 오니
우리집 잔디 위의 서리는 이미 다 녹았다.
찰라의 아름다움으로
황홀했던 오늘 아침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 내리는 저녁 (0) | 2017.12.12 |
---|---|
눈 내린 아침에 하는 축구의 기막힌 맛 (0) | 2017.12.11 |
가을 산책 (0) | 2016.10.19 |
석양에 지다. (0) | 2016.09.09 |
흐린 새벽 , Piermont 한 바퀴 (0) | 2015.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