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크리스 마스 인사로 'Merry Christmas!'가 대세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Happy Holiday!'로 크리스 마스 인사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 같다.
근대 미국은 청교도 이민에 그 뿌리가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영국에서 건너온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이
사회의 주류층을 형성해왔기에
자연히 성탄 인사로 'Merry Christmas!'라고 하던 것이
다양한 인종의 이민으로 해서
슬그머니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Happy Holiday!'에
자리를 물려주고 있는 형세다.
기독교 중심의 종교가
이슬람, 힌두, 유대교 등등의 종교로
다원화 되고 있기에
인사를 하는 사람이나 인사를 받는 사람
두루두루 마음 편하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인사도 서서히 변해가는 것 같다.
아무튼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종교 여부를 떠나
자기 집을 찾아간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나
식사를 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간이
바로 크리스 마스 시즌에 주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화가 주어진다면
그인사가 어떤들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생일을 맞은 아기 예수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
Merry Christmas!
Happy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