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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Gathering Day 1 Family Gathering Day 1 팰리사이드 파크웨이를 벗어나 6번 도로로 이어지는 경사길을 오를 때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그리고 눈길을 달려 도착한 Cragmoor의 Beakley House.Sam's Point 주립공원에서 3 분 거리에 있는 Beakley House는 1880 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처음에는 이곳에서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숙소로 사용되었고Cornell 대학의 접대소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3층 건물인데 한 층 위 다락에는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던 아틀리에로 사용된 흔적이 있다.마룻바닥을 삐걱거리고 오래된 피아노가 있으며,처음 지어질 때 있었던 창문을 보존하기 위하여 깨진 창문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아이들의 웃을 소리에 창문이 깨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다.정말 행..
어제 아침 어제 아침흐린 하늘,수평선 부근의 구름 사이에로 균열이 생겼다.
나의 결심 나의 결심올 겨울을 맞으며 나는 하나의 결심을 했다.나는 결심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늘 내 마음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 겨울에는 한 가지 결심을 했는데가능하면 하루에 한 사간 이상 햇볕을 쬐기로 한 것이 바로 그 결심의 내용이다.그래서 어제오늘 아침 열 시쯤 시작해서5 킬로 미터를 뛰고 또 그만큼의 거리를 걸었다. 햇빛을 받는 일은 몸에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해가 짧은 겨울 동안 많은 뉴욕의 주민은 비타민 D의 부족을 경험한다고 한다. 어제오늘, 반바지를 입고 뛰었다.집을 나설 때는 춥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비교적 온화한 날씨 덕에얼굴과 다리를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었다.사실 이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의 양이 얼마나 될는지 알 수는 없어..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그저 빗방울 떨어지는 걸 바라보기빗망울 멍 때리기
Good Morning Rockaway
아침 산책 도중 서퍼(surfer)를 만나다 어제 아침에 바닷가 산책을 하던 도중혼자 서핑을 하러 온 청년을 만났다.마침 해가 막 떠오르던 참이었다. 사진을 이야기할 때 말하는골든아워(Golden Hour)가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보통 해가 뜨고 지기 전 후의 30 분 정도를 골든아워라고 하는데햇빛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서핑을 하러 온 청년은 Sean이라고 했다.아무도 없는 아침 시간에 서핑하기를 즐기며파도의 웨이브가 좋지 않을 때는 달리기를 한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나를 알고 있었다.'Rockaway Running Group' Facebook에서 나를 보았다는 것이다. 행동거지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과 물빛이 아름다웠던 아침.   Yesterday morning, wh..
Singing in the Rain(8년 전) Singing in the Rain (8 years ago)월요일 오전에 전화가 걸려왔다.셋째 선영이에게서였다.선영이가 나에게 전화를 거는 일은 거의 없다.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한다.월요일의 그 귀하신 전화도 예외 없이 부탁을 하는 전화였다.그러나 부탁의 종류가 평소와는 좀 달랐다.'"아빠, 방송국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편지글을 읽는 사람이 필요한데 아빠가 해 줄 수 있어?"셋째의 부탁은 거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해 줄 수 있냐는 완곡 어법으로 한 부탁의 말이지만나는 해야만 되는 강한 의무로 듣어야 하는 것이다.그건 어릴 적부터 늘 그래왔다.쓸 데없는 부탁이나 실현 불가능한 부탁은 하지 않는 아이인데다가난 그 아이 앞에서는 한 없이작아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그 연유는 길고도 심..
Sunset Sunset하루 종일 따뜻한 날씨.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반바지를 입고 걸었는데추운 줄 모를 정도로 온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