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3마일 달리기 기록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3마일 달리기 기록

나는 작년부터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달리기 클럽에 가입해서

별 일이 없으면 일주일에 두 번씩 3마일을 달린다.

 

화요일에는 아침 6 시 30 분에 81 스트릿에 모여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달린다.

목요일에는 오후 6 시에 121 스트릿에 모여 달린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내 아들 또래여서

한창 일을 하느라 바빠서인지

꼬박꼬박 달리기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책임자인 Barry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3 년 전이다.

둘째 딸 Stella와 half marathon을 함께 뛰기 위해서

조금씩 혼자 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달리기 인생은 시작되었다.

 

별 지식이나 훈련도 없이 시작한 달리기는

단지 내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편이 되었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로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을 정도로 

달리기는 내 건강 지킴이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을 때부터 혈압이 조금 높아서 늘 마음이 쓰였는데

지금은 혈압에 대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근육 운동을 할 때나, 달리기를 할 때에도

기를 쓰고 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기를 쓰면서 운동을 하는 게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고,

마음가짐도 "새삼스럽게 뭐  이 나이에--"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유약해져서

요사이는 근육운동도 달리기도 설렁설렁하고 있다.

 

어제도 달리기를 하기 위해서 126 스트릿으로 향했다.

멤버 들 모두 바빠서 Barry와 나 둘이서 뛸 예정이었는데

키가 크고 건장한 청년 하나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밝은 청년이었는데

이름을 Christian이라고 소개를 했다.

축구를 즐기는 Christian은 3 마일 달리기는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직전에

Barry가 나를 우리 '달리기 클럽'에서 제일 빠르다고

Christian에게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우리 팀에서 나보다 더 빠른 멤버가 있는데

Billy와 Sean이다.

Billy는 마음만 먹으면 거의 육상선수 수준으로 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천천히 땀만 흘리는 정도로 달리기를 하려던 나에게

Barry의 말은 마른 풀에 불을 붙인 것처럼 

승부욕을 불타오르게 했다.

 

사실 어제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난 탓으로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몸이 조금 나른한 상태였다.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몸이 풀리는 것 같아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시계를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며 뛰었다.

 

달린 뒤 확인을 하니 1 마일을 평균 7 분 47초에 뛰었다.

숨이 다른 때보다 더 가쁘기는 했지만

어제 나는 내 개인 기록을 세웠다.

 

더 빨리 달리려는 마음이 없이

그저 건강상 이유로 달리기를 한다고 이웃에게 선포를 했던 나에게서

그런 승부욕이 박으로 드러난 게 참 신기했다.

 

다음 주에는 Prospect Park에서 열리는 5 KM 달리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둘째 딸이 나도 모르게 신청을 했다.

승부에 연연해 하지 않고 달리기를 즐기려는 내 마음 한 편에는

더 빨리 뛰려는 욕망도 숨어 있었음을 깨달았다.

 

이왕 달리기에 참가할 거면

딱 한 번 빨리 달리려는 욕망으로 무장하고

달리기 대회에 나가리라 마음을 다져본다.

 

“3-Mile Running Record at This Age”

I’ve been a member of my neighborhood’s running club since last year. If nothing else comes up, I run 3 miles twice a week.

On Tuesdays, we gather at 81st Street at 6:30 AM to run in the morning air. On Thursdays, we meet at 121st Street at 6 PM.

Most of the members are around my son’s age, and due to busy work schedules, hardly anyone consistently attends the running sessions except for our leader, Barry.

In truth, I started running three years ago. It all began when I gradually started running on my own, initially to prepare for a half marathon with my second daughter, Stella. Since then, my running journey has unfolded.

Starting without much knowledge or formal training, running became a simple way to maintain my health. Over time, it has played a vital role in keeping me fit. Back when I was younger, I worried about slightly elevated blood pressure, but now I don’t give it a second thought.

At my current age, I no longer push myself during workouts or runs. Whether it’s muscle training or running, I avoid exerting too much effort. Perhaps it’s age catching up with me. Exercising with intensity feels challenging both physically and mentally. Lately, I’ve been lackadaisical about both muscle training and running.

Yesterday, I headed to 126th Street for my run. Since most members were busy, it was just Barry and me. However, a tall, cheerful young man approached us. His name was Christian, and he enjoyed playing soccer. Surprisingly, he had never run a 3-mile distance before.

The problem arose just before we started running. Instead of introducing me as the fastest runner in our “Running Club,” Barry introduced me to Christian that way.

In reality, there are faster members on our team—Billy and Sean. I believe Billy could almost compete at an elite runner’s level if he set his mind to it.

Without any intention to compete, I initially ran for health reasons. Running has become my guardian, maintaining my well-being. Elevated blood pressure used to weigh on my mind, but now I worry no more.

Yesterday, I woke up at 4 AM, which left me feeling a bit sluggish before the run. As I started running, my body loosened up, and I gradually increased my pace. For the first time, I monitored my speed using a watch, adjusting it as I went.

After the run, I checked my time: I completed one mile at an average pace of 7 minutes and 47 seconds. Although I was more out of breath than usual, I had set a personal record.

The surprising part was that my competitive spirit flared up. Despite my initial declaration of running solely for health, my desire to run faster emerged.

Next week, I’m participating in a 5K race at Prospect Park. My second daughter secretly signed me up. Amid my laid-back approach to running, a hidden ambition to run faster has surfaced.

Since I’m joining the race, I’ll arm myself with the desire to run faster just this once. Let’s see what happens in the running competition!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nny의 댄스 발표회  (2) 2024.06.03
아침산책  (1) 2024.06.02
백수일기 - 손자 알현, 그 대가  (0) 2024.05.25
노란 경고등 - 사라진 자동차 열쇠  (2) 2024.05.18
부추 꽃 필 때 - 엄마가 딸에게  (2)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