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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손자가 태어났다

손자가 태어났다

미 동부 시간으로 어제저녁 

네 번째 손주가 태어났다.

큰아들 준기와 며느리 유리의 첫아들이자

우리 부부에게는 네 번째 손주인 준호가

식구들의 관심과 염려 속에 건강하게 이 세상으로 나왔다.

 

무엇보다도 며느리와 아기가 건강한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은 작년에

큰아들부부가 뉴욕에서 열린 한국 영화제에 소개된

'마부'라는 영화를 보러 갔을 때였다.

 

양쪽 부모를 영화에 초대할 때까지도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영화를 보는 날, 브런치를 하면서

큰아들부부가 기쁜 소식을 알렸다.

 

생각하지도 못핬던 소식에

모두 놀라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을 기억한다.

특별히 첫 손주를 맞게 되는 

유리 부모님의 기쁨은 각별했을 것이다.

 

Juno Kim(한국이름은 김준호)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까지 꽁꽁 숨겼다가

어제 우리에게 아기 탄생 소식과 함께 공개했다.

한국의 개그맨인 김준호처럼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 아빠가 그런 것처럼.

 

굳이 나에게 준호 탄생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장손'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 나, 그리고 네 큰아들 준기에 이어

오대의 맏이로 태어난 준호는

한국식으로, 그리고 유교식으로 보자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어릴 적부터 그런데 별 의미를 두지 않는 나에게는

준호는 또 한 명의 특별한 손주이다.

이미 세 손주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각기 자기만의 모습과 색채를 가지고

우리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는 세 손주에 이어

또 하나의 기쁨의 원천을 맞게 되어서 무한히 기쁘다.

 

준호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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