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zania 일기 - 반갑기는 한데----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 와 있다.
아내와 나, 그리고 셋째 딸 부부, 이렇게 넷이서
탄자니아 여행을 왔다.
현재 머무는 곳은 Zanzibar라는 곳이다.
그런데 중간에 우리의 짐이 몽땅 사라졌다.
당장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어제 도시로 나가서
당장 입을 옷을 사러 간 김에 Stone Town이라는 곳에 들렀다.
Spice Market을 지나 시장통 골목을 지나가는데
낯익은 글씨가 보였다.
한국 신문 꾸러미가 가대 위에 놓여 있었다.
신문부수를 늘리기 위해 과도하게 신문을 인쇄한 뒤에
타국에 폐지로 수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아프리카에서 한국신문을 보니 일단 반갑기는 한데
찝찝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아마 상인들이 손님들이 구매한 물건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걸로 짐작이 되었다.
우리가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했는데
차종이 일제인 도요타 밴이었다.
길에서 만나는 택시의 (거의) 전부가 도요타 제품이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만나는 한국신문 속의 한글이 반가우면서도
한국은 신문지를 수출하는 나라, 일본은 차를 수출하는 나라로
탄자니아 사람들 머릿속에 기억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한국 출신이라고 하면
알게 모르게 대접을 받아 어깨가 들썩였는데
이곳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에서는 자꾸 어깨가 움추러드는 것은
순전히 더위 때문에 축 늘어진 내 기분 탓이라고 스스로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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