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nza 일기 -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탈리아의 중부인 토스카니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산이나 언덕 위에 마을이나 도시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높은 곳에 성을 건설하고 그 안의 마을이나 도시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리고 성 아래쪽에는 포도밭이나 올리브 밭이 있고
낮은 곳에는 농가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니 산 위에 있는 오래된 마을을 방문하려면
좁고도 꼬불꼬불한 산길을 운전을 하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보통 여행자들은
그곳 주민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 밖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성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통행료를 내고 다니는 고속도로나 국도를 제외하고
지방의 도로와 마을길은 차 두 대가
서로 교차해서 지나갈 수 없이 좁은 곳이 허다하다.
미국의 크고 넓은 길에서 운전하던 나 같은 사람이
이탈리아의 좁은 길을 운전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니 이탈리아나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차와 그런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많이 부럽다.
만약에 내가 이 곳에 살아야 한다면,
그리고 나에게 누군가가 크고 좋은 차와
작은 차 중에 하나를 제공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작은 차를 선택하겠다.
토스카니 지방의 지방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 대부분이고
길이 굽이굽이 이어지기에
자동차의 연료 소비량 또한 만만하지가 않다.
다른 것은 몰라도
토스카니 지방에 얼마간 거주하면서
차에 관해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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