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nza 일기 - 주일미사 1
-La Cattedrale dell'Assunta di Pienza-
Pienza에는 성당이 둘이 있다.
Pienza의 중심인 광장에 La Cattedrale dell'Assunta di Pienza가 있고
비오 2 세 교황의 여름 주거지를 지나 성 프란시스코 성당이 있는데
두 성당의 거리는 약 50 미터 가량 된다.
그리고 흔히 경당이라고 하는 채플이 하나 있다.
그리고 성문(?) 밖에도 성당이 하나 더 있는데
실제로 거기서 미사가 거행되는지는 알지 못하겠다.
일요일에는 광장에 있는 성당( La Cattedrale dell'Assunta di Pienza)에
11 시 30 분 미사에 다녀왔다.
오후 6 시에 미사가 한 대 더 있는데
Pienza에 처음 도착한 날 6 시 미사에 참례를 했기에
굳이 11 시 반 미사에 간 것이다.
여행을 온 신자들을 포함해서
미사에 참례를 한 사람은 100여 명쯤 되는 것 같았다.
너덧 명쯤 되는 성가대와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와 플루트 연주자도
음악으로 미사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사제는 제대 위에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신자들을 등지고 미사를 집전하는데
2차 공의회 이전의 전례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어서 놀라웠다.
가톨릭 교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일된 전례를 거행하는데
이런 식으로 미사를 거행하는 건 거의 60 년 만에 처음 보았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자들은 앉거나 서고 때로 무릎을 꿇기도 하는데
이곳 신자들은 제각기 다르게 행동을 했다.
서방교회의 전례는 바티칸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데
같은 이탈리아 영토 안에서 세계 어떤 교회와도 통일이 되지 않은
미사전례가 Pienza에서 거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다만 우리 손녀 Sadie만 한 예쁜 여자 아이 둘이 복사를 하는 걸 보며
자꾸 미소가 지어졌다.
여자 아이가 복사를 하는 건
60 년 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현실이었다.
이 교회에도 변화된 것이 있었던 것이다.
'여행 이야기 > Pienza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enza 일기 - 아름다운 소풍 (0) | 2023.10.13 |
---|---|
Pienza 일기 - 당신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세요? (0) | 2023.10.12 |
Pienza 일기 - 연인들의 언덕(Lover's Hill)에서 (0) | 2023.10.08 |
Pienza 일기 - 물 (0) | 2023.10.07 |
Pienza 일기 - medieval town, minimal life (0) | 202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