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nza 일기 - 연인들의 언덕(Lover's Hill)에서
피엔짜에 온 이후로
저녁식사를 한 뒤에는 거의 매일 저녁
연인들의 언덕으로 가서 지는 해를 바라본다.
그런데 오늘 저녁까지 그 언덕에는 늘 몇 쌍의 연인들이
발갛게 하늘을 물들이며 지는 해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언덕을 '연인들의 언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사실 그 언덕은 영화 Gladiator의 촬영장소라고 여겨지는 곳이지만
나는 그 언덕을 연인들이 함께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곳으로 기억하고 싶다.
아름다운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연인들의 사랑은
아마도 붉은 노을의 여운처럼
길고도 아름답게 붉을 것 같다.
오늘 저녁에는
붉은 포도주 한 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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