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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뉴욕 시내 기웃거리기

뉴욕 촌놈 뉴욕 기웃 거리기- 첼시 마켓(Chelsea market)

http://blog.daum.net/hakseonkim1561/1744

첼시 마켓은 내 귀를 무수히 두드린 이름이긴 하지만

내 심장까지 와서 부딪치진 못 한 단어다.

한 마디로 없는 것이 거의 없는 먹거리 장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먹거리라는 것이

내 주의를 끌지 못하는 까닭이다.


왜?


미국에서 30 년 넘게 살았지만

내 입맛의 채널은 오로지 한국 음식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내가

일부러 그 곳을 찾아 갈 리 만무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 동안

나와는 관계가 없는 곳이었지만

뉴욕 탐방길에 한 번 들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내의 손에 이끌려 다녀 왔다.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아무 것도 맛 보지 않고

그냥 말 그대로 한 바퀴 빙 둘러 보고 나왔다.


흥미 있는 것은 

이 건물이 'Nabisco'(The National Biscuit Company) 건물이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전에는 이 곳에서 과자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전 세계 사람들이 거의 먹어 본 경험이 있는

오레오 쿠키가 이 곳에서 개발되고 생산되었다고 한다.


공장이 이전하면서

별 쓸모가 없던 건물을 

개발 업자가 말 그대로 개발을 하게 된 것이다.


'발상의 전환'


그리고 모험.


이 두가지가 성공을 이루어 냈다.

일년에 내 외국인 합쳐 600 만 명이 다녀간다고 하니

꿈과 모험을 통해 쓸모 없는 건물에 생명을 불어 넣은 셈이다.

(참고로 꿈과 모험심은 나에게 결여된 덕목이다.) 


약 서른 다섯 개 업체가 입주해서

수프와 견과류,와인과 커피, 치즈와 치즈 케잌,

그리고 스시부터 이탈리안 음식까지

거의 모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도록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다.


'먹바'라는 한국 음식점도 있다.





우물가의 내 모습을 아내가 찍었다.



여기가 입구




사람들로 붐빈다.





여러 종류의 파스타



이 곳에서 생산되던

과자 캔



쇠로 된 종.

아마도 작업 시간 시작과 종료을 알리던(?)

철판을 오려 현금 인출기의

표지판을 만들었다.



와인가게



달리 실내 장식을 하지 않았다.

공장이 있던 모습 그대로--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있다.




꽃가게 거울에 비친 우리 부부의 모습




무지하게 큰  빵집



여러 가지 잡화를 파는 곳.

모자, 애세서리 티셔츠 등등.

아무 것도 내 시선을 끄는 것이 없었다.




머플러






세상의 모든 스파이스는 여기 다 있는 듯






여기가 한국 식당





구두 닦는 사람도



그 유명한 오레오 쿠키



안 쪽엔 이발소도 있다.



엘리메이터











스시








과자를 굽던 화로

누군가가 하트 모양을 그렸다.

뜨거운 사랑.




아내는 여기서 쿠키를 샀다.

손주들 주려고.





공장 부품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




천정의 선풍기도

옛날 공장 스타일








출구 옆에 있는 작품?


한 삼십 여분 휘적거리고 다녔다.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으니

피곤할 뿐.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다.

그리고 답답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꼭 가 보고 싶은 곳에 다녀 와서

이런 소릴 하다니

정말 배부를 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