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Carolina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아침을 맞은 우리는
다시 Myrtle Beach로 향해 서둘러 길을 떠났다.
하지만 길 가의 풀꽃들이 자꾸만 눈을 잡아 끌어서
가끔씩 차의 속도를 늦추고
그들과 눈을 맞추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Lake View'라는 지명이 적힌 표지판을 언뜻 보게 되었다.
분명 마을 어딘가에 호수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살짝 흥분이 되었다.
그런데 어떤 건물 안에서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것 같은 광경을 스치게 되었다.
운전하며 곁눈으로 본 것이기에
그냥 착각한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지나쳤다.
그런데 곧 이어 놀라운 경치가 플래쉬처럼 스쳤다.
그냥 지나쳤다.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잠시라도 들렸다 가야 할 것 같았다.
차를 돌렸다.
너무 비현실적인 풍경이 또렷하게 눈 앞에 펼쳐졌다.
Page's Pondmill이라는 곳이었다.
나무 한 그루,한 그루가 섬인 연못.
아무도 없는 연못(호수) 주변의 길을 잠시 걸었다.
벌써 해가 떠서
예쁜 사진을 찍기는 틀렸지만
명랑한 새 소리만 들리는 그 곳은
밤 새 신선들이 놀던 곳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음 속으로 안개가 자욱한 풍경을 상상하며
내 마음을 풍경 속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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