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374) 썸네일형 리스트형 Snow Drop 예찬 2 (8 년 전) Snow Drop 예찬 2 (8 년 전)봄은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아주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유난히 길었던 지난 겨울은질기게도 추웠고 어두웠다.봄이 올 희망 같은 건 아예 품지 말라는 듯이3월 중순이 다 된 지금까지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주일,집 앞의 화단을 둘러 보았다.봄의 징후를 찾아보려는 간절함을 가지고흙 사이사이를 뚫어져라 보았지만화단 안에는 아무 것도 싹을 틔우지 않았다.아직 봄은 멀었다고 실망스럽게 고개를 돌리려는데마침 화단의 경계를 벗어난 곳에대 여섯 군데snow drop이 무리를 지어 피어난 것이 눈에 들어왔다.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있음에도기특하게도 언 땅을 뚫고푸릇푸릇한 잎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더니방울 같은 흰 꽃을 피워낸 것이 아닌가.꽃이 눈같이 희다고 해.. Snow Drop 예찬 (8년 전) Snow Drop 예찬 (8년 전) Snow Drop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이다.녹색 꽃대에 하얀 종이 매달린 것처럼 꽃이 핀다.흰 색과 녹색의 대비는내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Snow Drop은 꽃이름 그대로눈 속에서 피어난다.언 땅 속에서 눈물겹게 용트림을 했을 것이다.하늘을 보기 위해서.그러니 그여린 싹이사춘기에 들어선 남자 아이의 코수염 돋아나듯땅을 비집고 나올 때면기특하기도 하고그동안 차가운 땅 속에서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가여워지기까지도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꽃을 사랑하는 연유는그가 가슴에 품은사랑의 정표 때문이다.처음엔 흰 꽃잎에 덮여서 보이질 않다가농익어 스스로 앞가슴을 풀어 헤치면가슴에 간직한 녹색의 하트 무늬가 나타난다.Snow Drop은 키가 .. 다시 그 자리에- Big Meadow 다시 그 자리에- Big MeadowBig Meadows, Shenandoah National Park (Virginia, USA)Big Meadows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중앙부에 위치한 넓은 고원 초지로, Skyline Drive의 51마일 지점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장소예요.🌤️ 주요 특징야생화와 나비 천국: 봄과 여름에는 들꽃이 만발하고, 다양한 종류의 나비와 벌들이 날아다니는 자연의 정원 같은 곳이에요.야생동물 관찰: 사슴, 여우, 흑곰 등을 자주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밤하늘 별 관측 명소: 인공불빛이 거의 없어 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해요. 천문 동호회들이 모이기도 하죠.🥾 하이킹 명소Big Mea.. North Carolina의 North Carolina의 유채꽃 North carolina 어디쯤이었을 것이다.봄맞이 여행을 조지아 주까지 갔다가 어디론가 이동할 때였다.보슬비가 내렸다.어두운 시골길을 달릴 때 갑자기 눈이 훤해졌다.유채꽃이 낮은 언덕을 채우고 있었다. 무명이 유명이 되는 순간, "아" 하고 내 입에서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얼마 동안 더 가다가 방향을 돌려 유채꽃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나는 왜 유채꽃을 좋아하는 걸까?"긴 시간 이것으로 화두를 삼았지만 무명은 깊어만 갔다. 유채 밭 언저리에서 내 마음은 엷은 노랑과 초록물이 들었다. 유채꽃이 곧 부처다! Canola Flowers of North CarolinaIt must have been somewhere in North Carolina.We were .. 세탁소에서 생긴 일 - 사람은 실수하고 ,신은 용서한다 (3 년 전 이야기)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3 년 전 이야기) It was around 6:30 p.m. yesterday when she walked into the dry cleaner.She was a new customer who had come in the morning before yesterday to have the length of her pants shortened.She had a pleasant impression—pretty face, soft-spoken, calm.I asked her how her day had been.Of course, the reply was that it had been a "good day."I took the ticket .. 세탁소에서 생긴 일 -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5 년 전 이야기) 세탁소에서 생긴 일 -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5년 전 이야기)"Appa consider not working for a couple of weeks,until the worst of the virus is over." 일요일 저녁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큰아들에게 이런 문자가 왔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동안2주정도 세탁소 문을 닫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그러면서 우리의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물었다.우리는 막내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하면서건강보험을 해지했다.그 당시 한 달에 천 삼백 달러에 달하는 보험료는가계에 큰 부담이 되었지만아이들 걱정에 든 보험이었는데막내까지 곁을 떠났으니우리만 조심하면 건강보험 없이도 살 수 있을 거라는오기로 그리하였다.그리고 십 년 가까운 세월을병원 신세를 지지않고 건강히 오.. 흐린 날의 아침산책 흐린 날의 아침산책조지아주까지 봄맞이 여행을 다녀오면서내 몸에는 봄기운과 더불어 감기 기운도 묻어왔다.코가 막히고, 콧물도 흐르며 목도 따가웠다.그러니 며칠 째 밤새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지난밤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아침을 맞았다. 몽롱한 상태로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갔다.오전 5 시 50 분.습관처럼 바다를 바라보았다.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희미한 빛이 수평선 위에 걸려 있는 것이흐릿한 내 시야에 들어왔다. 잠시 산책을 나갈까 말까 망설였다.안개가 낀 것 같은 내 머릿속을 말끔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라도아침산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닷가는 생각보다 추웠다.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아니었으나뒤통수와 목덜미가 서늘할 정도의 세기로 불었다.4월이지만 아직 봄은 멀리 있는 것 같았다. 구름.. 음악회 음악회 어제는 음악회에 다녀왔다. 아내가 얼마 전에 음악회 티킷을 구입했다는 말을 했다.단순히 동네에서 열리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연주회라 지레짐작을 하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제 바로 그 연주회가 열렸다.장소는 Brooklyn 다운타운 가까이에 있는 St. Joseph Co-Cathedral에서였다.아무런 지식도 흥미도 없이 아내가 가자는 대로 마지못해 다녀온 음악회였다. 레퍼토리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Great"였다.솔직히 말해서 슈베르트의 교향곡이 아홉 개나 된다는 것을 어제 처음 알았다.이 곡의 별명인 **"그레이트(Great)"**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6번 C장조(작품번호 D.589, "작은 C장조")**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것으로, ‘위대한’이라는 뜻이라기.. 이전 1 2 3 4 ··· 42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