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3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쁜 친구들의 전성시대 - 호암산, 삼성산 산행 나쁜 친구들의 전성시대 - 호암산, 삼성산 산행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가장 기억이 나는 일 중 하나가고등학교 친구 몇과 호암산, 삼성산 산행을 했던 일이다.친구들 몇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다 보니앞으로의 일정이 이리저리 거미줄 퍼지듯 형성되기 시작했다. 어느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며 술 한 잔 나누는 것도 좋지만제법 긴 시간을 함께 걸으며 서로 간의 속얘기를 포함해서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작년 12월 초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호암산에서 출발해서 삼성산에 올랐다가안양 쪽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했다.친구 다섯과 나, 이렇게 여섯 이서 산길을 걸었는데우리들이 나누었던 이야기가아마도 산 구석구석 작은 메아리가 되어아직도 떠다니고 있을 것 같다. 석수역에서 내려 친구들과 만나호암산 ..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어제 저녁부터 잔뜨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오늘 아침엔 검은 구름이 짙게 끼어 있었다.일출을 못 볼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수평선 부근에 붉은 띠가 생겼다.10 분 정도 있다가붉은 빛의 농도가 묽어졌다. 꿈이었나, 생시였나? 금새 다 사라졌다. Badlands ***Badlands South Dakota에 있는 Badlands 국립공원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Rushmore 산을 출발해서Badlands 국립공원 근처의 숙소까지 가는 길에 해가 졌는데해가 지고 난 뒤부터 운전하는 일이 그렇게 힘이 들 수 없었다.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데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다.끝이 없이 계속되는 길을 가는 듯한 불안감이 온몸을 깜 쌌다. 숙소에 도착해서 잠을 자는데얼마나 바람이 부는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 눈곱을 떼는지 마는지서둘러 Badlands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Badlands의 입구가 있었다.굽이굽이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다 보니차글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나타났다.아침을 맞으러 온 .. 아침산책-달과 놀다 아침산책-달과 놀다 오늘 아침 수평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때그 빛깔이 투명에 가까운 레드였다.24K의 순순한 붉음. 날이 밝자 하늘은 왜 그리 눈이, 마음이 시리게 푸르던지.이런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해야 한다지. 너무 순수해서 맹탕이었던 오늘 아침 일출.그러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달은 어찌 그리 선명하게 아름답던지.달에 마음을 빼앗겨달과 놀다 들어왔다. 오늘 아침은. Brunch with Juno Brunch with Juno 아침산책을 마치고 주일 미사 참석.큰아들에게 전화가 왔다고 한다.브런치를 함께 하자고------- Juno네 집에 가서 Juno 아빠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고Britto를 주문해서 Brunch로 함께 먹었다.만난 음식과 커피, 그리고 손자 Juno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Juno는 이제 기기 시작했다.얼마 있으면 걷는다고 할 것 같다. 다섯 달 된 손자의 성장기.흐뭇하다. Brunch with JunoAfter finishing my morning walk, I attended Sunday Mass.I heard that my eldest son had called.He suggested we have brunch together.We went to Juno’s ho.. Super Moon 미처 해가 지기도 전에성급하게 달이 떠올랐다.어제 저녁,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다가 어스름하게 달꽃이 핀 걸 보았다. 아침산책 - 삶의 메모리 카드 아침산책 - 삶의 메모리 카드 새벽 네 시에 잠에서 깨어났다.나쁘지 않다.혼자서 자는 잠에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다. 다섯 시 반에 집을 나섰다.느린 템포로 해 뜨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너무 이른 탓인지 boardwalk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동쪽 하늘엔 넓게 검은 구름이 퍼져 있었고구름과 구름 사이의 빈 틈 사이로 붉은빛이 새어 나왔다.얼마간 더 걸음을 옮기니 조금씩 붉은빛의 명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카메라의 노출을 점검하기 위해 스위치를 on의 위치로 돌렸다. Viewfind를 들여다보니 'card'라는 사인이 깜빡거렸다."아뿔싸!!!"메모리 카드를 컴퓨터에 연결시켜 놓고는 다시 카메라로 옮기는 걸 잊었다.구름이 빨긋빨긋하게 물이 들기 시작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다.집 쪽.. 아침산책-시들다 아침산책-시들다 오늘 아침산책 길은 평소와는 다르게해를 마주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현재 집으로 이사를 와서 일 년 반 동안 일터로 가던 길이다.subway를 타고 출퇴근하던 시간의 조각들이 되살아 났다.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시간,그 시간도 내 기억이 소멸하면 사라지고 말 것이다. Jamaica Bay 그 건너로 멀리 맨해튼의 건물들 머리 위로아침 햇살이 수채화 물감처럼 스며들기 시작한다. 맨해튼 다운타운이 보이는 곳에 Tribute 공원이 있다.9.11의 시간과 사라져 간 사람들을 기억하려고 만든 공간이다.여름엔 제법 활기 있던 갖가지 꽃들이 대부분 지거나 시들었다.시간 때문에 가슴이 시렸다.바람이 흰 억새를 흔들고 지나갔다. Jamaica Bay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바람이 불다가 말.. 이전 1 2 3 4 ··· 4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