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찍기만 하다 찍히다. 25 센트 주고 산 행복 (옛날 방송 원고) 어제 저희 가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한 여자 손님이 드라이 클리닝 한 옷을 찾으러 왔습니다. 사실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서 비지니스의 상태가 영 말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바빠야 할 토요일인데도 파리나 날리고 있으니 제 마음이 마치 구겨진 신문지 조각같이 불.. 국수가 먹고 싶다 - 겨울비 내리는 날의 일기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그리고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모두가 젖습니다. 아내도 마음이 폭 젖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난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랫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영혼의 샘이 말랐습니다. 물이 고여야 샘인데 한 두 방울 고인 물을 그냥 흘려 버렸습니다. 한 동안 고독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내 영혼의 샘이 맑은 물로 찰랑거릴 때까지----- 몇 년 전 올렸던 글을 찬찬히 읽어보며 다시 이 비에 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새벽 겨울비가 내렸다. 어젯밤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을 밟으며 하늘을 보았는데 구름 저 뒷편에 무슨 조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하늘이 환히 밝았었다. 그러더니 밤새 눈이 내렸고 새벽에 출근하려고 밖으로 나.. (NOT) Any Time 2주 전인가 우리 식구 페북에 선영이가 한국영화 페스티벌에 대한 링크를 걸어 놓았다. 나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열어보지 않았지만 아내와 딸 셋이 의기투합한 것 같았다. 이년 전인가에도 황정음과 엄정화가 주연한 영화 'Dancing Queen'을 제법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는 터라 네 여인의 거.. 가을 숲 앞에 서서 가을 숲 앞에 섰습니다. 눈 앞의 나무들의 잎들은 다 떨어졌습니다. 푸른 이끼가 검버섯처럼 피어났습니다. 바람이 불면 가지끼리 부딪치며 노인들의 천식기가 묻어나는 마른기침 소리가 났습니다. 그 뒤로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잎들이 살랑거렸습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 결혼 32주년,Sadie 생일 10월 30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32주년이자 Sadie가 한 살이 되는 날이다. 난 7-8 년 전에 갔던 캐나다 크루즈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이 날을 때웠다. "당신 때문에 지난 32년이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작년 우리 결혼 기념일에 태어난 Sadie 로 해서 지난 한 해가 얼마난 행복했는지 모른.. 내 마음의 처마 언젠가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가게로 나갈 차편이 없어서 처제의 차를 얻어타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니 밖은 어둡고 추운데 비까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도 없이 몇 집 건너에 있는 처제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바람까지 부니 여간 몸이 떨리는 것이 아니었.. 뒤죽박죽 일요일 일기 (2)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