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밤을 배에서 지내고 나서야
Alaska 꼭대기 어디 쯤 되는 곳에 정박을 했다.
Alaska를 다녀온 지금도
어딜 다녀 왔는지도 잘 모르겠다.
지도도 한 번 들여다 보지 않고
그냥 배가 가는 대로,
우리 식구들이 가는 대로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내가
Alaska의 주도가 앵커리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 배가 정박한 Juneau라는 곳이 Alaska의 주도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지리 시험 볼 일도 없는 지금에서
그런 지식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런 귀차니즘의 영향인지
난 지금 점점 더 무식의 깊숙한 영역으로
이동 중이다.
어찌 보면 내려 놓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방하착.
새벽부터 일어나 하늘과
바닷가 육지를 바라보아도
그저 보인 는 건 구름과 빗방울이 전부.
Juneau에 가까이 가니
바닷가에 집들이 보이기 시작.
아마도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
베란다에 나가면
아무래도 바닷 바람이 쌀쌀하니
저렇게 담요를 어깨에 둘러야 한다.
도시 가까이 배가 온 것 같다.
드디어 배가 정박.
도시라고 하기에 아주 무리가 있어 보이는 Juneau.
바닷가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뒷 쪽으로는 산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데 경사가 엄청나서
사람들이 거주는 커녕 쉽게 오를 수도 없을 정도이다.
배에서 바라본 근처의 마을 모습
주지사가 다른 곳을 방문하려 해도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곳.
비행기나 배가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이다.
배가 정박하고
사람들이 슬슬 하선하려는 준비 중.
먼저 온 배에서 내린 승객으로 보이는 노부부가
board walk위를 걷고 있다 .
보행이 어려운 남편을 위해 기다려주는 아내.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
보조를 맞추는 일이다.
기다려주는 일이다.
배 바로 맞은 편의 이 음식점.
나중에 보니 엄청 바빴다.
king crab을 먹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멀리 산에서 내려오는 케이블 카도 보이고-----
우리 배에 탄 사람들도 하선을 시작.
배가 닫는 곳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가.
알라스카 어느 곳을 가도
다이아몬드를 파는 곳이 참 많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는 게 없다.
동서가 게 잡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람들은 게 먹느라 정신을 빼앗겨서인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업소측에서 만들어 놓은
시설물을 이용할 줄 모른다.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우릴 보고 다른 사람들도 시도를 했다.
정작 우리는 게를 사먹지 않았다.
너무 줄이 길어서-----
게다가 세 한 마리가 무려 $27.
배에 돌아가서 저녁 식사르 하는데
애피타이저로 king crab이 나왔다.
다리 하나인데
아주 산뜻하게 맛이 좋았다.
우리 배의 모습.
차도 별로 없는데
친절하게 길을 건네주는 사람도 있다.
배 앞에 임시로 설치된
관광 안내 및 티켓 판매하는 곳.
헬리콥터를 타고 빙하 위에 내려 걷는 체험을 하는 데는 거의 $500.
개썰매 타기, 수상 비행기로 하는 관광 상품,
배 타고 고래 보기, 연어 낚시 등등등.
다 할 수도 없거니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우린 그냥 빙하 구경만 하기로 했다.
이 케이블 카를 타면 바로 앞 산 꼭대기까지 가는 데
산 위에서 간단히 트레킹도할 수 있고
도시를 관망하기가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포기.
나이 들어가니
재미나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다.
아내와 처제가 흥미롭게
케이블카가 내려오는 걸 바라보고 있다.
뒤에서 본 간이 안내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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