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둘쨋 날 (4)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거리를 걸었다.
걷다 보니 명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인 곳을 지나게 되었다.
크리스찬 디올
i 위에 있어야 할 점 하나가 사라졌다.
명품의 스타일이 구겨진 것 아닌가.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고
누군가가 일부러 한 짓 같은데----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 경우.
그런데 저걸 보고 나니
기분이 통쾌해졌다.
나에게도 삐딱한 심보가 있음을 마주한 순간.
피노키오도 외화벌이에 일조.
사진을 찍으라고
공방에서 관광객들에게
선심을 썼다.
자전거를 탄 두 영감님이
골목길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막 헤어지려는 순간.
내 카메라가 조금 늦었다.
물인지 포도주인지를
어디선가 가지고 오는 식당 주인(?)
얼굴에 흰 분장을 한 이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골려주는
일종의 즉흥극을 한다.
놀라는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관중들은 즐거워 한다.
큐피트 상처럼 보이는 사람은
얼굴 표정 하나로 마임을 한다.
관광객과 같이 사진을 찍고는
얼마씩 돈을 받는다.
돈 받을 때의 표정이 얼마나 귀엽고 익살스러운지 모른다.
베키오 다리 위의 보석상.
피자 가게 앞의 남녀.
더위에 지친 표정이 역력.
어느 샌드위치 가게의 진열장에 있는 샌드위치.
이탈리아 국기 색이 들어 있다.
Red, White, Green.
참신한 아이디어.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태극기 색을 넣어서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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