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베키오 다리 부근 풍경
피렌체 시내를 가로지르는 Argo 강.
강의 양 쪽을 잇는 다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베키오 다리이다.
다리 위에는 상점들이 있다.
주로 보석 같은 귀중품을 파는 상점들이다.
초창기에는 과일이며 야채, 생선 같은 것들을 팔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메디치 사람들이
다리를 지나 다니다 보니
악취가 나고
지저분하다고 해서
업종을 바꾸라고 강요한 결과
지금처럼 귀중품 상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가진 사람들의 횡포로
영세 상인들은 다리 밖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피렌체 사람들이 베키오 다리로 출되근 하는
메디치 사람들에게 야유를 하고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하니
다리 맨 꼭대기 층에 자기들만 다닐 수 있는
긴 낭하를 만들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가진 사람들의 횡포는 보편적인 것 같다.
다리 위의 상점들.
좀 늦은 시간에 가서인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열려 있었다면
혹 아내에게 지름신이 내렸을 수도------
다리 옆 난간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젊은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요 사진 한 컷을 위해
맥스의 설명을 많이 놓쳤다.
다리 네 귀투이에
석고 상이 서 있었는데
봄, 여름, 가을 , 겨울의
4 계절을 상징한다고 했던가? - 자신이 없다.
다리 옆 한가한 곳의
아코이언을 연주하는 사람.
아코디언의 주름이
그 사람의 주름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아코디언 소리에서도
그런 주름진 시간이 묻은 멜로디가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다리 난간에
다리 한 쪽을 걸치고 나란히 앉은
젊은 남녀 한 쌍.
건너 편 다리 위로
피렌체에서 첫 날 맞은
해가 아쉽게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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