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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 성 베드로 대성당 1

 

 

돔에서 바라본 성베드로 광장.

열쇠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마태 18:18).

 

 

 

 

성당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몸을 가려야 하는데

지나친 노출을 한 사람(여인)들은

이렇게 스카프를 사서 몸에 두르도록 권고 받는다.

 

사실 마음가짐이 문제지

복장이 문제될 것은 없다.

성전이라고 생각할 땐 복장이며

마음가짐이 경건해지는 건 당연지사.

 

스카프로 몸을 가렸다고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지 않는다.

그냥 유명한 장소에 와서 구경은 해야겠으니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성당을 너무 크고

지나치게 호화롭게 지었다.

성스러운 곳이라기보다는 유명 건축물이라는 생각만

내 속에 꽉 들어찼다.

차라리 아니옴만 못했다.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 될 물건들.

이런 물건들보다는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 될 마음가짐 같응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은 없을까.

 

성당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는데

나쁜 생각을 갖고 들어가려는 사람을 걸러내는

장치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그런 것이 있다면

나무터 입장이 거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예 큰 규모에 압도 당해서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나를 잃어버렸다.

성당 안에서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방황했다.

안타깝지만 혼란스러움이

성베드로 대성당에 머풀렀던

내 기억의 전부라고 해도 될 것이다.

 

우리는 서둘러 성당을 빠져 나와

돔으로 오르기 위해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