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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우는 걸까, 웃는 걸까 - 두 얼굴을 가진 조각

 

 

 

 

 

피렌체로 가는 기차에서 아주 기적적으로

동서가 아는 교수 하나를 만났다.

동서가 부학장 시절에

교환교수로 동서가 재직하는 학교에 와 있었다고 한다.

피렌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피렌체 출신의 피렌체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올 가을 한 학기를 동서가 학장으로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었다.

맥스밀리아노라는 이름의 그 교수의 안내로

첫날은 아주 순준 높은 피렌체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어느 집 담이었는지,

아니면 문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특이한 풍경 하나를 만났다.

 

사람 얼굴 모양이 조각 되어 있고

입에는 밑으로 구멍이 나 있는 그런 조각이었다.

맥스의 말로는

자선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우는 모습인지, 아니면 웃는 모습인지-------

아주 애매한 표정의 조각이었다.

 

그런데 동전 하나를 넣으니

확연히 웃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헐---------

아, 사람의 마음이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