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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 여기저기

더워도 너무 더워 -겨울의 나이아 가라 폭포

 

더워도 너무 더워 -겨울의 나이아 가라 폭포

 

너무 덥다.

 

냉방 장치가 없는 건 그래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세탁소 안은

드라이 클리닝 머신이며

 석대나 되는 프레스 머신,

그리고 기타 등등의 장비들이

보일러에서 나오는 스팀관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난방 장치 하나는 잘 되어 있는 편인데,

그것이 겨울에는 아주 따스하고 안락하지만

더운 여름엔 원하지 않는 사우나 장이 되고 만다.

 

더운 여름철에 세탁소에서 일하는 것을

어느 불란서 시인의 시집의 제목처럼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세탁소 안은 더운데

밖의 기온이 화씨 100여도에 이르는

오늘 같은 알씨엔 세탁소 안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흔히 찜통 더위라는 말을 쓰는데

찜통 안에 들어가 보질 않아서

감히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여간 더워도 너무 덥다.

어느 코메디 프로에서처럼

너워도 너----무 더우니

"바꿔줘"하며

시원한 날씨로 바꾸어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없는 일이고------

 

시원한 상상이나 하며

견디는 수 밖엔------

 

'바꿀 수 없다면 즐겨라'

뭐 이런 말 즐겨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 우리 세탁소로 초대하니

더위를 마음껏 즐겨보시라.

 

그러니 이런 날은 시원한 기억들을 상상하며

하루를 견디는 수 밖에---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바꿀 수 없다면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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