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가는 길
Arizona 였던가, 아니면 Colorado였던가?
"끝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계속되는 길을 가다가 만난 풍경 하나.
'OPEN'이란 사인이 붙어 있으나
인적은 없고 바람만이 들락날락 하던 곳.
아마도 미 원주민(우리는 흔히 인디언이라고 하는)이
여행철이면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리라.
사방이 다 뚫려 있고
'OPEN"이라는 사인도 있으니
분명 열려 있긴 한데
아무도 없으니 닫힌 것이나 마찬 가지.
'열림과 닫힘'이라는
화두 하나 달랑 내게 던지곤
입을 닫아버린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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