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지영이의 베를린 마라톤 완주

둘째 지영이의 베를린 마라톤 완주

둘째 지영이가 베를린 마라톤 대회애 참요해서 완주를 했다.

지영이 부부가 베를린에 있는 동안 내가 콩(반려견 Bean Sprout) 이를 돌보았다.

아이들 육아부터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선뜻 받기 힘든 쓴 잔이 바로 콩이었다.

그러나 마라톤이라는 힘든 여정을 소화해야 하는 딸을 위해 자신은 없어도

선뜻 콩이를 맡기로 했다.

 

오늘 아침 8시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내로부터 지영이가 마라톤 완주를 했다는 소식이 도착해 있었다

베를린 마라톤 앱을 설치해서 딸의 기록을 포함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딸의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집에 와서 콩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딸은 면 해 전에 한 해에 뉴욕 마라톤과 베를린 마라톤 대회 모두를 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다리 부상으로 중간에 계획을 멈추어야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 지영이는 작년에 뉴욕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고,

오늘 드디어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도 완주를 했다.

몇 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트레이너의 코치도 받으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4 시간이 채 안 되는 좋은 기록으로 마라톤을 완주한 것이다.

 

물론 많은 부분 지영이의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식구 모두의 지지와 성원도 한몫을 했을 거라는 사실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특별히 현지에 가서 자기 아내를 위해 마음으로 함께 뛰며 응원한 사위 Brian의 정성과 사랑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사실은 우리 식구 모두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지영이의 영광이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의 영광이기도 한 것이다.

 

한 사람의 특별한 희생이 많은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지영이의 완주로 우리 식구 모두 기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아마도 우리 손주들도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할 거리가 생겼을 것이고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마음을 다졌을 수 있을 것이다.

 

미사 끝나고 나오며 나에게 "Good Morning!" 하며 인사하던 사람을 붙잡고

하마터면 "우리 딸이 막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를 했다오."라고 말할 뻔했다.

 

 

Jiyoung's Completion of the Berlin Marathon

My second daughter, Jiyoung, participated in the Berlin Marathon and successfully completed it.

While Jiyoung and her husband were in Berlin, I took care of their dog, Bean Sprout (Kong).

For someone like me, who has never really experienced raising children or caring for animals, taking care of Bean Sprout was a challenge that I was hesitant to take on.

However, knowing the tough journey my daughter had ahead of her with the marathon, I decided to take on the responsibility, even though I wasn’t confident.

This morning, after attending the 8 AM mass, I received the news from my wife that Jiyoung had finished the marathon.

With the Berlin Marathon app, my wife could track her progress and see updates, including her completion time, in real-time.

First, to congratulate her, I came home and took a picture of Bean Sprout to send to her.

Jiyoung had originally planned to run both the New York and Berlin Marathons in the same year a few years.

However, she had to pause her plans due to a leg injury.

But, with determination, Jiyoung completed the New York Marathon last year, and today, she successfully finished the Berlin Marathon.

Thanks to her hard work and dedication, including weekly coaching sessions with a trainer for the past few months, she completed the marathon in under 4 hours—an impressive time.

Of course, much of this success is due to Jiyoung’s hard and challenging training.

But I also believe that the support and encouragement from our entire family played a role.

Especially, I think the dedication and love of her husband, Brian, who was there with her, cheering her on, and running alongside her in spirit, made a big difference.

The fact that she overcame the challenges and completed the marathon brings joy and pride to our entire family.

Although the glory belongs to Jiyoung, it also feels like an achievement for all of us.

The sacrifice of one person can have a positive impact on many others.

In this sense, Jiyoung’s completion of the marathon brought joy and positive energy to all of us.

I’m sure even our grandchildren now have a story to proudly share with their friends, and, without realizing it, they may have developed a desire to challenge themselves in some way.

As I was leaving the mass and someone greeted me with "Good Morning!" I almost grabbed them and said, "My daughter just completed the Berlin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