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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zania 일기

Tanzania 일기 - 드디어 Zanzibar 1

Tanzania 일기 - 드디어 Zanzibar 1

Tanzania 입국을 한 공항 이름이 Julius Nyerere였다.

Tanzania에서 제일 큰 도시인 Dar Es Salaam에 있는 공항인데

국제공항 청사와 국내 공항 청사로 구분되어 있는 걸로 기억한다.

우리가 도착한 국제공항 청사에 있는 luggage conveyer가 두세 개뿐인 걸로 보아

비행기의 교통량이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국제공항의 규모 중 제일 작았다.

 

Julius Nyerere라는 공항은 Tanzania의 전 수상이며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마하트마 간디의 영향을 받아 영국에 대항해서 비폭력 운동을 통해서 독립을 위해 애썼던 인물이다.

 

수하물 분실 센터에 짐가방 분실신고를 하느라 30 분 이상을 낭비했지만

잔지바르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데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국제선 청사를 빠져나와 국내선으로 청사로 가기 위해서는

또 한 번 짐검사를 거쳐야 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나가기 위해서도 짐과 사람의 스캐닝은 필수였다.

밖으로 나오니 후끈한 열기가 습기와 함께 몸을 감쌌다.

2월의 탄자니아, 도시의 날씨는 8월의 뉴욕과 비슷했다.

 

정원의 낯선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국내 청사까지의 거리는 200-300 미터쯤 되었던 것 같다.

중간에 작은 가게가 있는데

슬쩍 들여다보니 종업원이 호객 행위를 했다.

 

국내선 청사 입구에서 다시 한번 짐검사를 받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갔는데 비행기 체크인을 하고 나서

게이트로 가기 위해서 다시 한번 스캐닝을 거쳐야 했다.

 

짐검사는 이루에도 지긋지긋하게 반복되었는데

도시의 호텔에 들어갈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중에는 지긋지긋함에서 해탈이 되었다

그러려니 당연한 과정으로 내게 입력이 되었다.

 

공항 안에는 냉방을 위해 업소용 실내 에어컨 열몇 대가

냉방을 위해 기를 쓰고 있었으나

더위를 충분히 식혀줄 정도의 온도를 맞추기에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공항 안에는 기둥 하나의 네 면에 빨간 시계가 걸려 있었는데

내가 볼 수 있는 세 면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을 확인해 보았는데

모두 다 다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내 눈에 보이지 않던 시계도

다른 세 개의 시계와 다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계의 바늘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있었다.

 

공항의 시계가 멈추어 있다는 사실에서

나는 탄자니아 사람들의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시간의 늘어짐에 대해 이곳 사람들이 한없이 관대하다는 걸

탄자니아를 여행하면서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린 뒤에

우리는 잔지바르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비행기 창문에 블라인드가 없다.

처음 보았다.

버튼을 누르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색안경과 같다.

국제선 청사

공항의 시계는 멈추어진 시간이 다 다른 채 멈춰 잇다.

탄자니아 사람은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는 것 같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수하물 검색대.

공항과 호텔에 설치된 대부분의 검색대에는 한자가 표기되어 있다.

Tanzania Diary - Finally Zanzibar 1

The airport where we entered Tanzania was named Julius Nyerere.

It is in Dar Es Salaam, the largest city in Tanzania,

and I remember it being divided into international and domestic terminals.

Seeing only two or three luggage conveyors in the international terminal where we arrived,

the traffic of planes was the smallest I have ever experienced in an international airport.

The airport, named Julius Nyerere, is said to be named after Tanzania's former president and leader.

He was a figure influenced by Mahatma Gandhi and struggled for independence through nonviolent resistance against British colonialism.

Although we wasted more than 30 minutes reporting lost baggage at the baggage claim center,

we had enough time to catch the flight to Zanzibar.

To leave the international terminal and go to the domestic terminal,

we had to go through baggage inspection again.

Scanning of luggage and people was essential not only to enter the airport but also to exit.

When we stepped outside, the sweltering heat enveloped us along with humidity.

In February, the weather in Tanzania's cities was similar to August in New York.

Strange flowers in the garden greeted us.

The distance to the domestic terminal seemed to be about 200-300 meters.

There was a small shop along the way,

and as I glanced inside, I noticed the staff engaging in solicitation.

After going through baggage inspection again at the entrance of the domestic terminal,

we finally entered and checked in for the flight.

To reach the gate, we had to go through scanning once again.

Baggage inspection became tiresomely repetitive,

and it was no exception when entering the city's hotels.

Eventually, I became accustomed to the repetition,

accepting it as a natural part of the process.

Inside the airport, several industrial air conditioners were running to cool the place,

but it was impossible to achieve a temperature cool enough to beat the heat.

There were red clocks hanging on all four sides of a pillar inside the airport,

and I checked the time displayed on the three clocks I could see,

each showing a different time.

Even though I couldn't see the clock on the fourth side,

I didn't doubt that it also showed a different time from the other three.

However, the hands of the clocks were not moving;

they were frozen.

From the fact that the airport clocks were frozen,

I could glimpse the Tanzanian attitude toward time.

While traveling in Tanzania, I frequently observed the locals' generous attitude towards the passage of time.

After waiting for about an hour and a half,

we were able to board the flight to Zanzi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