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nza 일기 - Dolce Sosta, 참새와 방앗간
Pienza에 머무는 동안
제일 많이 간 곳이 Dolce Sosta라는 곳이다.
에스프레소와 달달한 쿠키, 케이크, 그리고 젤라토를 파는 데
이탈리아 사람들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특별히 가격이 어느 곳보다도 싼데다가
아메리카노가 우리 입에 맞아서 어딜 가지 않으면
아침에 우리 발길은 Dolce Sosto로 향한다.
Dolce Sosta는
Pienza라고 불리는 마을로 들어오는
사거리의 한 귀퉁이에 조금 외롭게 자리하고 있다.
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은
아침에 에스프레소 한 잔을 단 케이크와 함께 선 채로
홀짝 마시고 가게를 떠난다.
여행객들은 가게 옆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시간을 즐기고 간다.
오늘 아침엔 가게 안 쪽에 분필 같은 것으로 쓴 것처럼 보이는 문구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여기서 천천히라는 말은 이탈리이어를 전혀 모르는 내가
번역 앱을 이용해서 뜻을 해독하는데 시간이 어는 정도 소요되었음을 의미한다.
"Tanti Alti e Bassi Ma Siamo Ancora Qua"
"Many ups and downs but we are still here."
이 가게는 작년에 30 년이 되었다.
가게에 쓰여 있는 문구를 통해서
단 것을 파는 Dolce Sosta에도
긴 시간을 지내오는 동안
아픔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Dolce Sosta라는 상호는
단 것을 파는 곳이라는 의미인데
참새라면 꼭 들리는 방앗간처럼
단 것이 필요한 사람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오늘 아침에도 Dolce Sosta에 들렸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달달한 도넛과 케이크를
아침으로 먹었다.
단 것을 파는 가게에도
남들은 짐작하지 못하는 쓰디쓴 시간이 있었음을
쓴 커피와 단 케이크를 먹으며
천천히 더듬어 보았다.
아, 살아간다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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