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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 여기저기

Maine Event - Bar Harbor의 아침

Maine Event- Bar Harbor

 

 

 

York Beach를 떠나며 하늘을 보니
해가 서녘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늘엔 빛의 자취가 그적 남아 있었지만
길 위엔 이미 어둠이 몰려와 사방으로 그득했다.
아직 갈 길이 먼데 날은 저물고
마음이 바빠졌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가야할 길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축지법을 쓸 줄도 모르니
그냥 묵묵히 가는 수 밖엔------
나이가 들어가면서
포기하는 법을 많이 배운다.
그것이 생존의 한 방법이다.

발버둥치지 말고 우아하게 환경과 상황에 순응하라!

어느새 나도 젊은 시절 그리도 혐오하던
'기성세대'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어둠을 뚫고 북으로 북으로 95번 295번 , 495번을 번갈아
바꾸어 타고 Local에 접어드니
이미 밤은 그 깊이를 더 하고 있었다.
아침에 사진 찍을 장소를 확인하고 잠자리에 든 것이
밤 열 두시 반이 넘었다.
새 날이 열렸고 우린 고단하고 무거운
눈꺼풀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여명에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이 이 돛배, 돛도 접고 밤 동안 휴식을 취하나 보다.
이 배이름이 Margaret Todd라고 하나 보다.
낮시간 동안은 관광객을 태우고 섬 주변을 도는 듯----


 

 


꽃들도 잠에서 깨어날 시간

 



유람선 한 척이 이 곳에 정박 중.
날이 밝으며 관광객들이 하나 둘 배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부둣가의 나무에도 아침이---
황홀한 빛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은 Margaret Todd


 

 


아침 햇빛을 낚는 사진사
그리고 먼 바다의 배,
또 지금 막 바다로 나가는 배
그 배의 어부는 고기를 낚을 것이다.
설레임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감격이다.

살아있음의 축복이다.

 

 

 

 


한꺼번에 고등어 세 마리가 낚였다.
미끼도 없이------


 

 

 


은 빛 낚시줄이 물 속에 드리워지자
정말 고기가 수도 없이 몰려왔다.
헛된 빛에 현혹되어 사는 우리의 모습이 저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 속에도 제범 아침 기운이 그득하다.

 



배의 분위기로 외양을 꾸민 식당.

 


고래 박물관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긴한데---
영 부실할 것 같아서 길 건너에서 사진만 한 장.


 

 

 


오래된 건물이지만 특색 있게 꾸며 놓은 것이 특징.


 

 


아내가 서 있는 길 건너 하얀 담장 옆에 차를 세우고
차 안이긴 하지만 간 밤에 노숙을 했다.
나이 쉰이 넘어 젊을 때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