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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국수주의자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국수주의자

아내와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일명 국수주의자.
그런데 국수도 한국 토종 국수가 최고다.
어쩌다 이탈리안 식당에 가서
비싼 가격의 스파게티를 먹을 때면
늘 라면을 떠올리며 라면 가격의 30 배 쯤 되는 스파게티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스파게티에 맛을 들였다.

아내가 토마토 소스에 고추장을 살짝 섞어서
스파게티 면에 올리고
처제 집에서 얻어온 베이즐 잎 두 서너 장을 얹으면
세상 어느 스파게티보다 맛이 있다.
거기다가 잘 익은 배추 김치와 총각무까지 가세하면
이건 게임 끝이다.

마지막으로 누룽지가 가라 앉은 짙은 숭늉까지
후식으로 등장하면 정말 게임 끝.

역시 국수는 젓가락으로 김치를 곁들여 먹어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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