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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침산책 - Rockaway Beach

아침 산책 - Rockaway Beach

오늘 아침 산책은 Rockaway Beach로 다녀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3월 말 쯤에 이사를 가서
이미 그곳에서 살고 있어야 할 것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계획마저 불확실하게 만들어 놓았다.
올 말까지 이사를 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 시가 채 안 되었을 때였다.
그럼에도 무더위가 시긍을 부리는 여픔철이라
벌써 비치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우리가 이사할 곳은 B 116 스트릿이다.
이 곳까지 상가가 있고
숫자가 높아지는 B 117스트릿부터는 주택가가 이어지다가
150 스트릿 정도부터는 Riis 주립공원이 시작된다.
그러니 우리집부터 주리공원 사이에는 비교적 한가하다고 말 할 수 있는
해변이 펼쳐져 있다.
모래도 얼마나 고운지 파도가 밀려나간 자리에는
백사장이라고 해도 걸어다니기가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그렇게 116 스트릿에서부터 146 스트릿까지 바닷가 산책을 했다.

갈매기, 조개 껍질, 작은 구슬 같은 돌, 게, 미역 같은 것들이
띄엄띄엄 눈에 띄었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시며 걸으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거들어 더위를 식혀주었다.

은퇴 후 당분간 우리 삶의 터전이 될 바닷가에서 생활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흥분이 되기도 한다.

-손주들 이 놀러 오면
무얼 하면서 놀까?-

즐거워할 손주들을 상상하면서
저절로 입이 벌어지던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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