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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내 눈으로 본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La Scala)


갈레리아를 나와 우리는 잠시 나무 그늘 아래 쉬기 위해

마침 눈에 띈 작은 공원을 찾았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 가족들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그 말소리가 반가웠다.

30 년 넘는 미국 생활 때문인지 럽이나 다른 대륙에 가서

미국식 영어를 들으면 친밀한 느낌이 든다.

쌍둥이 남자 아이들이 LA의 에인절스 야구팀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었다면 더 이야기를 끌고 가려 했는데

그냥 LA에서 왔냐는 인사만 건넸다.


아내는 그 틈을 이용해 검색을 하더니

바로 이 곳에 스칼라 극장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이 있다고도 했다.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해서는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나로서는 당장 들여 보내준다 해도

별로 생각이 없었다.

그림을 보는 눈이 없는 까닭에

사람들이 모두 걸작이라고 평가하는 그런 그림을 보면서

심각한 척, 좋은 척,

벌거숭이 임금님 노릇을 하기는 싫은 까닭이다.


스칼라 극장은 우리가 앉아 있던 길 하나를 건너면

그 곳에 우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극장과 연결된 옆 건물에서 표를 구입해서 박물관과 극장을 돌아볼 수 있었다.

20 세기의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도 이 극장에서 지휘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이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지휘자와 작곡가의 흉상,

여러 종류의 악기와 의상, 소품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을 돌아 보았는데

마침 발코니 한 곳이 열려 있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는 리허설 준비로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직원 한 명이 감시(?)를 하고 있었는데

리허설이 시작되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

리허설 시작 전이니 내부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해서

몇 장 찍었다.


참 호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 보니 이런 꿈의 무대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감격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그리고 꿈꾸던 곳에 직접 와서 걷고 보다 보니

내밀하게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꿈 하나가

둥지를 떠나 날아가는 새처럼 

내 속에서 포로로 날아가 버리는 듯한 상실감도 동시에 맛 보았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오페라극장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오페라극장 중 하나다. 1778년 당시 밀라노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에 따라 교회 자리에 세운 것으로 그 후 두 차례에 걸쳐 개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전후에 재건되어 1946년 A.토스카니니(Toscanini)가 지휘한 역사적인 콘서트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그 후 V.사바타(Sabata), T.세라핀 등이 음악감독으로 재임하였고 2000년 현재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가 음악감독으로, 파올로 아르카(Paolo Arca)가 예술감독으로 재임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약 3,600명이다.

1778년 8월 A.살리에리(Salieri)의 오페라 《Europa Riconosciuta》를 개관 기념으로 공연하였으며, 베르디의 《오베르트》,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비롯한 많은 오페라가 이곳에서 초연되었다. 설립 당시에는 사립극장으로 출발, 후원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박스를 구입하여 사용해오다 1921년 토스카니니, E.칼다라(Caldara), 상원의원 L.알베르티니(Albertini) 등의 노력으로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자치법인이 되었고 일반에 공개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중인 1943년 폭격을 받아 크게 파괴되었으나 곧 재건했고 1946년 5월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재개관 기념 연주회가 열렸다.

2002년 1월~2004년 11월까지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위해 폐쇄되었으며 이 기간 중에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아르침볼디극장에서 상연이 이루어졌다. 개보수 작업에 따라 내부구조를 바꾸고 및 홀 내부의 두꺼운 융단을 제거함으로써 음향 수준이 개선되었다. 무대도 전면적으로 바꾸었는데, 무대 배경을 넓혀 많은 무대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객석에는 모니터를 설치하여 오페라 대사를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2004년 말의 재재관 때는 226년 전 개관작품으로 상연된 살리에리의 《에우로파 리코노시우타》가 다시 상연되었다. 상연 시즌은 전통적으로 12월 7일의 성암브로시우스(밀라노의 수호성인)의 날부터 시작된다. 

부속기관으로는 스칼라극장오케스트라와 스칼라극장필하모니, 스칼라극장합창단, 스칼라극장박물관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스칼라극장 [La Scala(영)] (두산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원, 그리고 동상



밀라노 풍경.

패션의 도시라고 하는 밀라노에서

남자들의 정장의 약간 짙은 로얄 불루 일색이었다.

마치 밀라노의 멋장이 남자라면 누구나 입어야 하는 유니폴 같은 느낌.








이 곳은 바

오페라 막간에 커피나 칵테일, 그리고 스낵을 먹을 수 있는 곳.




토스카니니의 흉상



나무로 만들어지 La Scala의 모형





리허설 준비 중인 극장 안의 모습.

조금 늦었으면 극장 안의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로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