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Party
지난 토요일 드디어 결혼식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가 대단원이라 함은
결혼식 예행 연습을 시작으로
성당에서 한 결혼식(혼배미사)와 이어진 점심식사,
그리고 3부라고 할 수 있는 파티를 어제 마침으로써
공식적인 결혼식을 모두 마치게 되었으므로 한 말이다.
결혼식에는 식구들 위주로,
그리고 파티는 친구들 위주로 초대를 했기에
어제 파티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20 대 후반의 젊은이들이었다.
우리 부부가 60대,
신부의 부모가 50대,
그리고 또 한 사람 나이가 든 사람이 참가했으니
신랑 신부의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Mr. Ebersol이었다.
친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간소한 결혼 예절을 했는데
말하자면 Mr. Ebersol은 주례 격으로 초대를 한 것이었다.
음악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들은 모두 특별했을 것이다.
한 명 한 명 모두 악기를 잘 다루어서
뉴저지 주 올 스테이트 밴드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했으니
우리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가 은퇴하면서 아이들 출신 고등학교 밴드 음악회를 했는데
우리 아이들 다섯 명을 연주자로 초대를 했다.
플룻, 프렌치 혼, 클라리넷, 오보, 그리고 바순
우리 아이들이 모여 연주하는 악기인데
우리 아이들만으로 목관 5 중주단(Wood Quintet)을 구성해서 연주를 했다.
특별히 우리 성을 따서 'Kimtet'이라고 이름도 지었다.
그런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신랑신부의 절친들이 모인 행사여서 분위기가 아름다웠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국에서,
캘리포니아를 미롯한 미 전역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오후 8 시부터 다음 날 새벽 4 시까지.
우리는 중간에 자리를 떴다.
아들이 우리에게 미리 언질을 주었다.
우리 막내 아들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세 살 터울로 함께 자랐던
우정 어린 시간들과의 작별이 조금은 서운했을 것이다.
이젠 자기 곁에서보다는
유리 옆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빈 자리가 느껴지는 서운함과
형이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기쁨이
서로 교차되는 눈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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